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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P/바이닐 12시간 전 신설 요청 BL웹툰/웹소설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430
이 글은 7년 전 (2018/10/13) 게시물이에요

공부 하기 싫어서 갤러리 뒤져보다가

할머니랑 같이 찍은 사진이랑 할머니 사진 보니까 너무 슬퍼

그래서 처음엔 눈물이 찔끔만 나왔는데

거기서 멈출줄 알았는데 끝도 없이 막 나와 ㅜㅜ

할머니 너무 보고 싶어

자고 일어나면 옆에서 할머니가 늘 그랬던 것 처럼 노래부르면서 빨래 개어주시고 있으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할 것 같아

할머니 약국에서 당뇨약 받아오시면 약국에서 항상 뽀로로 비타민 한 개씩 챙겨 주시는데 우리 할머니는 그거 나랑 내 동생들 준다고 약사한테 손주들 주고 싶은데 두 개만 더 주면 안되냐고 하고 항상 우리집 오면 처음으로 뽀로로 비타민을 나랑 내 동생들 손에 쥐어주셨어

하루는 미술대회에서 상을 받았는데 우리 할머니는 그거 동네 어르신들한테 다 말하고 다녀서 어르신들이 나 볼 때마다 그림 잘그리는 야무진 손녀라고 칭찬해주시고 

그리고 가끔씩 할머니집 가면 나 혼자만 가도 맛있는 거 해 주시겠다고 고구마 한 박스씩 고구마튀김 해주시고 갈비도 해주시고 해산물 싫어하는데 할머니가 해주신 게장은 그렇게 맛있었는데

체육대회 둘쨋날 아침 일찍 엄마한테 전화와서 무슨 일이냐고 했는데 엄마가 그냥 체육대회 끝나고 담임쌤한테 가라 그래서 체육대회 다 끝나고 친구들이랑 신나게 사진찍고 쌤한테 갔는데 선생님이 나보고

ㅇㅇ아, 할머니가 오늘 새벽에 돌아가셨다고...

그러셔서 나는 교무실에서 옆에 선생님들도 많으셨는데

그냥 주저 앉아서 계속 울었어

너무 믿기 힘들었어 아니 믿기 싫었어

중환자실에서 잡은 할머니의 퉁퉁 부은 손의 감촉이 계속 생각났고 

우리집 올 때 마다 안아보자고 하면서 나를 안아주던 할머니 품이랑

항상 나를 토닥여주시면서 “내 사람아, 내 사람아.” 하는 목소리가 너무 그리웠어.

그리고 나는 좋은 곳 가셨을 거라는 선생님의 위로를 받으면서 울면서 가방을 싸고 노란색 축구 반티를 그대로 입고 삼촌 차를 타고 장례식장에 들어갔는데 엄마랑 아빠가 나를 반겨주시고 나는 학교에서부터 거기 도착 했을 때까지 계속 울었어 특별한 날인 체육대회라고 낀 렌즈 때문에 눈이 더 빨개졌던 것도 기억난다

그리고 제일 많이 울었던 때가 입관하는 날,

아침에 밥을 먹고 있는데 고모 두 분이서 갑자기 어디서 울면서 오시길래 어른들이 다 물어봤는데 ,

고모들이 밖에서 그냥 산책하면서 이야기 하고 있었는데 창문이 하나 보이길래 봤더니 할머니가 침대에 환자복을 입은 상태로, 그니까 며칠전에 병원에서 실려온 상태 그대로 누워계신걸 봤다는거야

그래서 나도 밥 먹다가, 나는 이렇게 편하게 밥 먹고 있는데 우리 할머니는 그러고 계신다는게 너무 죄책감이들어서 밥도 안 먹었어

점심쯤 입관 하는 걸 보러 들어갔어

원래 나 같은 학생들은 잘 안 보여준다는데

내가 어렸을 때 할머니 손에 자라서

엄마가 나는 보여주고 싶었는데 나 보여주면 옆에 언니들도 같이 봐야하니까 그냥 대가족이 다 들어가서 봤어

철문을 열고 들어가니까 할머니가 분홍색 한복? 같은 걸 입고 누워계셨어 입술은 파란색이였고 냉장고에 들어갔나 나와서인지 머리카락엔 물기가 맺혀있었어. 그때부터 목 놓아서 계속 울었던 것 같아 한 고모는 울다가 기절하셔서 엄마랑 고숙들이 옆에 있는 응급실에 바로 데려갔고 나는 주저 앉아서 계속 울었어. 그리고 처음으로 아빠의 우는 모습을 본 것 같아

고모들이 할머니 손을 만지고 잡고 울고 막 그러시길래 나도 가까이 가서 손날이라고 해야할까..? 하튼 오른쪽손으로 할머니 이마를 쓰다듬었는데 난 이때감촉이 아직까지도 생생하게 생각나. 난 장례식 중에 제일 충격적인 때가 이때였거든. 원래 사람을 만지면 따듯하고 보송보송 해야하는데, 할머니는 냉장고에 있다가 나와서 축축하고 질척질척..? 거리고 머리카락의 물기가 다 느껴졌어. 그리곤 난 큰 충격에 빠져서 계속 울고만 있었고 엄마한테 할머니 너무 차갑다고 축축하다고 하면서 계속 울었어 그리고 제일 생각나는 건 관을 닫기 전에 아빠가 할머니를 몇 초간 꼬옥 안아줬어. 아빠네가 고모가 7분이시고 아빠 혼자 남자여서 진짜 힘들었을거고 응팔에 덕선이 할머니 돌아가신거 그 편 생각났어.

할머니 돌아가시고 하루에 한 번 이상은 할머니 생각하면서 어쩔때는 울고 그러는데

요즘은 시험기간이다 뭐다 해서 할머니 생각도 오랜만에 하는 것 같아.

얼마 전 추석 때도 할머니 처음으로 차례? 지내서 정말 많이 울었는데. 납골당에서도..

시험 끝나고 할머니집으로 청소나 한 번 하러 가야겠다!

할머니 머리 맡에 내가 어렸을 때 할머니랑 같이 찍은 사진이 항상 있었는데.. 그거 보고도 많이 울었던 것 같아

할머니 너무 보고싶다. 사랑해 우리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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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1
ㅠㅠㅠㅠㅠ쓴이야 할머니 좋은 곳으로 가셨을거야ㅠㅠ 글 읽다가 나도 할머니 생각나서 눈물난다ㅜㅜ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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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꼭 그랬으면 좋겠다 우리할머니 익이니 할모니도!!! 좋은 꿈 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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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2
글 읽는데 내가 괜히 눈물 난다. 할머님께서 쓰니를 또 쓰니가 할머니를 엄청 사랑했다는 게 글에서 확 느껴진다! 할머니가 쓰니 계속 지켜보며 응원하고 계실 거야!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자 익아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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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고마워ㅜㅜ 내가 살면서 들은 말 중에 손에 꼽을 정도로 제일 예쁜 말인 것 같아 ㅎㅎ히 너무너무 고마워!! 좋은 꿈 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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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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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앗 오랜만에 인티 들어와서 댓글을 일찍 못 봤다 ㅜㅜㅜ나는 몇 달전부터 아빠를 쪼르고 쫄라서 드디어 어제 할머니 보고 왔어!!ㅎㅎ 항상 갈 때 마다 많이 울고 오는데 어제도 울고 있다가, 나중에 계속 왔을 때 할머니한테 와서 아무런 감정이 안 생기면 어쩌지 하는 생각이 들어서 덜컥 겁이 났어ㅜㅠ 그치만 그런 일은 없을 거야 헤헤ㅎ 그간 있었던 속상한 일들이나 이루고 싶은 거 할머니한테 다 말해주고 왔어! 할머니가 꼭 들어주셨을 거라고 믿어 ㅎㅎ
에잇 말이 길어졌다,,, 익이나 너무 고마워 크리스마스 잘 보내고 올해 마지막까지 잘 마무리하고 항상 쭈우욱 행복하길 바라💛🧡❤️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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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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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정말정말 고마워
마음 제일 예쁜 익이나😍😊😉😆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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