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애인이 1시 수업 + 발표가 있었는데 1시쯤 일어났어
그래서 택시 타긴 했는데 목소리가 어두워서 계속 달래주고, 괜찮다고 얘기해 주고, 그랬어 그러다가
통화 5분쯤 하고 차 안에서 발표 준비하겠다고 내려서 전화하겠다고 해서 알겠다고 하고 끊었어
나는 애인이 상심할까 봐 막 힘내라고 귀엽게 얘기하는 1분짜리 동영상도 보내고 조금 길게 응원 메세지도 보냈단 말이야
그렇게 50분이 흘렀는데도 연락을 안 보는 거야. 더 늦게 들어가면 안 될 텐데 란 걱정도 있었고 원래 1시 10분쯤 타면 2시엔 도착해야 하는데
2시 15분이 돼도 연락이 없어. 그래서 이유 모르는 나는 계속 걱정하면서 발표 못 하면 어떡하지.. 이러고 수업 들어갔어? 걱정이다 하면서 우는 이모티콘을 보냈어.
그런데 2분 정도 후에 전화가 오는 거야. 발표하고 왔다고.
그래서 나는 당황스러워서 응? 발표했다고? 이랬어. 그랬더니 교수님이 계속 문자가 오면서 이때까지 안 오시면 안 될 것 같다고 계속 문자가 와서 미친 듯이 뛰느라 연락을
못 했다는 거야. 나는 이해가 되면서 조금 속상했지. 계속 응원 보내고, 통화할 때 목소리 안 좋은 거 달래고, 걱정하는 거 알았을 텐데 교수님이랑 문자할 때(택시에 있을 때)
나 늦어서 바로 들어갈게 이거 하나라도 보내주지 전화는 못 해도.. 걱정하고 있던 게 허탈하고 좀 그랬어. 근데 어떡해 정신 없어서 그랬다는데. 그리고 이해가 되니까
속상한 거 누르고 잘 했다고 하면서 받았어. 그리고 애인한테 화낼 것도 아니고, 이해해야지.
근데 내가 평소에 애인 응원해 준다고, 밝게 해 준다고 막 텐션 올리고 매일 응원해 주고 그러니까 상대적으로 목소리가 차분했나 봐 다 숨기진 못한 거지. 목소리가 안 좋대.
그래서 괜찮다고 막 전화 받는데 계속 물어보는 거야. 그래서 괜찮다고 하고 애인 화장실 다녀와서 다시 통화했는데 그땐 더 밝게 했어. 근데도 나도 괜히 서운해 한 게 미안하
기도 하고, 얼른 풀자 싶어서 수고했어 오빠, 바빠서 그랬단 거 충분히 이해하고 시간 맞게 도착해서 발표 끝냈다니 나도 한시름 놓고 좋아, 정신 없었을 텐데 수고했고,
뛰느라 다리 아팠을 텐데 최대한 앉아서 와, 000(우리 집쪽)까지 와줘서 고마워 오늘 고생했어요 하면서 보냈어 내 말투나 행동에 문제가 있어..?
내가 뭘 잘못했고 내가 행동 잘못한 게 뭔지 모르겠어
근데 그게 서운해 할 일이냐고 실망이래 나한테.. 내가 뭐라고 했어..? 그리고 전화 끊고 먼저 이해한다고 길게 보낸 것도 응원한 것도 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