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전일이야
내가 일도 컴퓨터로 하고 휴식도 컴퓨터(게임)으로 하거든
사실상 하루종일 컴터에 붙어서 살아 하루 15시간..
그렇게 10년넘게 살았단말이야?
근데 내가 안좋은 습관이 있어..
키가 작아서 시중에 나온 컴퓨터 의자들이 다 나한테 너무 커서
똑바로 앉으면 절대 등을 붙일수가 없어
그래서 등붙이고 앉고싶어서 아빠다리 자세로 컴퓨터를 하기 시작했거든
그래서 7~8년차? 그쯤부터 슬슬 무릎이 아파오더니
지금은 양쪽 무릎, 발목, 심지어 발가락 옆(무지외반증 자리) 까지 너무 아픈거야
첨에는 비오는 전날에 쑤시다가 걸을때마다 아프다가 이제는 그냥 아파..
파스가 뿌리는파스, 붙이는파스, 바르는파스, 진통제 등등 모아놓고 살거든
습관을 고치면 괜찮을줄 알았는데 도저히 안되겠어서 결국 정형외과를 찾아갔어
진짜 벼르고 별러서 갔는데 내가 6군데나 다 아프다니까
의사가 갸우뚱 하면서 "그나이에요?" 이러는거야
그래서 내가 연골이 닳았거나 휘었거나 같은데 일단 x레이부터 찍어보겠다 하니까
아 뭐 일단 찍어보자 하면서 찍었어
근데 x레이상에는 문제가 없대.. 근데 거기까지는 대충 예상을 했거든
난 초음파나 mri 찍으러 큰병원으로 가볼생각이었으니까
작은데서 x레이 찍어야 더 싸게 나오니까 cd 들고 큰병원 가려고했거든
근데 의사라는 사람이 나를 보고 그러더라?
"진짜 아픈거 맞아요?"
이러는거야.. 내가 너무 황당해서 "밤에 잠도 못잘정도로 아픈데요.. 걷는건 당연히 힘들구요"
이렇게 말하니까
나더러 안아픈데 예민하게 구는거래
구는거 아니냐고 묻는것도 아니고 안아픈데 예민하게 구는거라고 단정짓더니
그나이에 연골이 나갈리가 없대
그래서 내가 이거 3년넘게 아프다 온거라니까
정확히 이렇게 말함
"아프다 아프다 하니까 더 아프게 느끼는거에요 별거아닌데 사람들 다 그렇게살아요"
내가 그래서 사람들 다 걸을때마다 아픈거라구요? 라고 물어보니까
갑자기 얼버무리면서 발가락은 무지외반증같은데 큰병원가서 치료하던지 하시고(실제로 딱 이렇게말함)
무릎은 뭐 연골이 좀 닳은것 같기도 하니까 물리치료나 받고 가세요
이렇게 날 내보냄 그리고나서 물리치료, 엑스레이 다 해서 돈만 10몇만원 쓰고
진짜 너무 화가나서 집에와서 엉엉 울었어
내가 3년을 앓다가 초진받으러 간 의사한테 그런말을 들어야한다는게
믿기지가 않고.. 그냥 처음부터 큰병원 갈걸 싶고 어떻게 의사라는 사람이 말을 저렇게 하나싶고
진짜 너무 서러웠다
갑자기 무릎이 너무 쑤셔와서 생각나서 써봤어..
개인병원에 병명 진단받으러 가지 말라던 엄마 말이 떠오르더라
진단은 종합병원가는거고 가서 그냥 소견서만 대충 받아오라고 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