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이 새로 들어왔다.
이곳에 온지 얼마 되지도 않은 것 같은데, 벌써 후배가 생기다니. 시간 참 빠르다.
사건, 사건, 또 사건. 힘들다, 정말로.
물론 보람도 있다. 하지만 보람을 뛰어넘는 고통이 있다는 게 문제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참 힘든 직업이다.
아, 그냥 집에 가고 싶다. 하고 생각하는 순간이었다.
"... 안녕하십니까."
낮고 차분한 목소리가 귀에 선명하게 울렸다.
빠르게 멍하니 있던 시선을 돌려 그 목소리의 주인을 찾아갔다.
새 제복을 반듯하게 차려 입은 그 사람은 곧은 자세로 앞을 똑바로 응시하고 있었다.
"시라부 켄지로입니다."
이름을 말하면서 누군가를 바라본다.
나를 보고 있는 건지, 다른 사람을 보고 있는 건지는 모르겠다.
근데 이 사람, 참 곱다.
그것만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잘 부탁해요."
신고식이 모두 끝난 뒤, 시라부에게 가 손을 내밀었다.
시라부는 잠시 나를 응시하더니, 고개를 가볍게 숙이면서 나의 손을 잡았다.
그것이 너와 나의 첫만남이었다.
오늘 밤 10시, 크라임큐: 시라부 켄지로가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