믹스견이여서 덩치 좀 있고 잘 먹고 애교도 많은 그런 아이였는데 부모님이랑 다 같이 사는데 내가 대학을 해외로 가서 한동안 해외에 다녀와야했단 말야 그 기간이 좀 길었는데 나 혼자 키우던 개가 아니니까 집에 잘 있을 줄 알았는데 엄마가 얘기도 없이 그냥 개를 시골 할머니 댁에 보내버렸어 그러다가 내가 한국 돌아오니까 개가 어느날 도망쳐서 없어졌다는거야 진짜 슬프고 펑펑 울었지만 찾을 수도 없었고, 엄마가 개 사진도 꼬박꼬박 보내줬어서 시골 간거는 나중에 알았지만 사라진건 진짜 한국 와서 알았거든 근데 좀 지나서 얼마전에 할머니댁에 갔는데 할머니가 다른 친척분 개한테 밥 주면서 살이 많이 올라서 잡아먹어도 되겠다며, 그때 그 개도 잡아먹었는데~ 라는 식으로 얘기하는거야 우리 엄마가 웃으면서 장난식으로 할머니 툭 치면서 그걸 왜 애 앞에서 말하냐고 그러고 할머니도 막 하하호호 웃으시면서 이제 알 때도 됐다고, 살 올랐길래 잡아먹었는데 도망쳤다고 했다면서 두분이서 막 웃으면서 얘기하는데 진짜 무슨 말을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무슨 생각을 해야할지도 모르겠어ㅋㅋㅋ 너무 당황스럽고 충격받아서 그냥 며칠 동안 넘겼는데 앞으로 할머니 볼 생각하면... 꽤 외가랑 우대감 깊었다고 생각해서 더 그래 정말 한 가족같았는데 이젠 가족도 아니고 남 이하인거 같아 할머니 안부인사 드리래도 목소리도 듣기 싫을거 같은데 이제 어떻게 해야하지... 그 후로 나도모르게 엄마한테 짜증이나 화도 내고 있는데 엄마가 불효자식이라면서 맨날 혼내.. 아직도 머리가 복잡하고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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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종원 윤남노 한입차이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