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자취를 시작하면서부터 외로움이나 우울함같은 감정들을 많이 느끼고 많이 울었긴 하거든 특히 시험기간에는... 그런데 이번 학기 들어서 그 정도가 좀 더 심해진 것 같아. 예전에는 주말에 본가에 가거나 시험이 끝나면 우울함이 덜 해졌었는데 이번에는 시험이 끝나고 본가에 가적들이랑 있어도 외롭고 답답하고 나중에 기말고사 걱정을 미리하면서 계속 불안함을 느껴 매일 주말에 본가에 가니까 그때까지만 버티자라고 생각하면서 지내고 있는데 주말까지 버티기가 힘들어. 요즘에는 학교에서도 뜬금없이 울컥해서 눈물이 나기도 해. 그리고 자취방에 와서 거의 매일 우는 것 같아. 나는 왜이렇게 외로움을 많이 타는거지? 다른 사람들은 이렇지 않던데 라고 생각하게 되고 같이 다니는 통학하는 친구를 볼 때마다 너무 부러워. 집에 가면 가족들이 있어서 좋겠다 생각하게 돼. 그런데 평소에 웃을 때도 있고 울고나서 시간이 저금 지나면 보통 사람처럼 돌아오기도 해. 그래서 내가 그냥 다른 사람들도 겪는 우울감을 못 이겨내서 예민해진건지 아니면 진짜 우울증인건지 잘 모르겠어. 정신과에 상담예약을 해놓긴 했는데, 의사선생님이 나보고 얘는 왜 우울증도 아닌 가벼운 우울감을 가지고 병원에 왔지?라고 생각할까봐 무서워. 내가 느끼는 감정들이 사실은 별거 아닌 감정들일까봐... 나는 정말 우울증인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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