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name/29084407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신설 요청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565
이 글은 7년 전 (2018/11/11) 게시물이에요

음, 그냥 너무 답답해지고 누구한테라도 말을 하고 싶어진 기분이라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됐어 

일단, 나는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 둘이 막 좋아하고 이런 가정에서 자란 건 아니야. 내가 기억하는 내 유치원 시절은 매일 싸우는 엄마 아빠 그리고 우는 엄마를 달래주는 나 뿐이고, 초등학교 시절 역시 마찬가지야. 우리 엄마가 스무살 때 날 낳았고, 엄마도 어떻게 보면 가정폭력을 받으면서 살아왔는데 어린 나이에 만나서 도망친 곳이 우리 아빠였던거였지. 조금 커서 들어보니까 엄마에게 선택권은 그 방법 밖에 없었다고 하더라고, 어려서 아무것도 몰랐고, 다른 방법을 찾을수도 없었다고. 그리고 아빠네 가족들도 좋은 편은 아니야. 할머니와 할아버지도 사이가 좋지 않고, 보통 그런 시댁일은 맏며느리가 한다고들 하지만 우리는 달랐어. 아빠가 막내임에도 불구하고 아빠를 예뻐하는 편이 아니었거든. 또 가까이에 산다는 이유로 명절 때마다 엄마가 혼자 다 음식 준비하고, 설거지 하고 그런 것들을 봤어. 오라면 가야하고... 물론, 지금은 엄마가 주말마다 일을 다니시고, 명절마다 일을 한다는 핑계로 빠지셔서 좀 나아. 할머니도 아빠가 그런 짓을 하는 걸 잘 알거든. 그리고 아빠는... 정말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답답해지는 사람이야. 자식을 자식이 아니라 본인의 소유물로 생각하는 사람들 있잖아. 엄마, 아빠 편 가르듯이 자기 것이 되어야 하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 집과 밖에서의 모습이 다른 그런 사람 말이야. 어떻게 보면 때리지는 않았지 간접적으로 가정폭력을 일으킨 사람이지. 우리 동생은 아빠 때문에 자존감이 너무 낮은 편이기도 해. 이런 환경 속에서 자라왔지만 동생이랑 나는 밝아. 우리 집안 사정을 아는 어른들은 모두 우리 둘이 이렇게 큰 게 정말 다행이라고 신기한 일이라고 할 정도로 우리 둘 다 나쁜 길로 빠진 적도 없고, 학교에서도 좋은 말만 들으면서 컸어. 이런 말 내가 하려니까 참... 부끄럽다. 친구들도, 선생님들도 내가 마냥 밝은 아이인 줄 알고, 잘 웃는 애 정도로 알아. 음,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사실 난 사라지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 너무 지쳤거든. 하지만 어디에도 티를 낼 수 없었어. 보통 그땐 친한 친구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털어놓고 그러잖아. 근데 나는 그러지 않았던 것 같아. 그리고 중학교 땐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하면 언젠가 퍼질테고 어쩌면 우리 가족이 너무나도 쉽게 보일 것 같다라는 생각 때문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어. 사실 난 내 이야기를 할 줄 아는 법을 몰랐어. 이런 이야기를 굳이 해야하는 걸까? 왜? 이런 생각 때문에 난 내 이야기를 하지 않는 타입이었거든. 그러다가 중학교 다닐 때 정말 난 반쯤 미쳤던 것 같아. 그때도 부모님 두 분은 덜 싸웠지만, 나아진 것은 없었어. 아빠 기분을 맞춰야 하는 나, 혼자서 화내고 혼자서 기분이 좋아져서 아무렇지 않게 나한테 말을 거는 아빠 모든 걸 감당해야만 했거든. 동생한테까지 그런 아빠를 넘겨주기 싫어서 최대한 내가 동생에게 그 행동들이 넘어가지 않게 막았던 것 같아. 동생은 모르겠지만. 그러다보니까 혼자서 가만히 앉아있다가 울고, 혼자 화가 나서 욕을 내뱉기도 하고 머리를 쥐어뜯기도 하고, 초등학교 이후로 멈췄던 자111ㅎ도 하고 정말 제정신이 아니었어. 그런데 그때도 엄마가 더 힘들테니까, 엄마 걱정끼치는 게 더 싫어서 티낼 수 없었어. 난 애교 많은 딸은 아니었고, 낯가림도 심한 아이, 무뚝뚝한 아이었기에 그런 이야기를 하는 법도 몰랐고, 항상 어렸을 때부터 엄마가 사는 이유는 우리 둘이라고 했고, 우리가 어렸을 때 도망치고 싶었는데 아빠가 어떻게 할지 보여서 참고 살았다고 했거든.그런 말들 때문에 더 숨기고, 한 번도 티내 본 적 없어. 괜찮다고, 괜찮다고 말하면서 지냈고, 그렇게 살았어. 그리고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아빠가 서울로 회사를 옮기면서 아빠를 안 보고 살 수 있어서 우리 가족은 좀 평화가 찾아왔지. 그런데  엄마가 나에게 털어놓는 말들은 조금 아주 조금 늘었어. 아빠에 관한 이야기들이나, 집 안 사정? 이미 알고 있긴 했지만 간접적으로 듣게 되니까 더 막막해지더라. 우리 집이 잘 사는 편은 아니야. 그런데 엄마가 어렸을 때 못한 게 많아서 최대한 우리가 하고 싶은 거 해주셨는데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수업료며, 방과후 비며 늘어나는 돈이 커지면서 더 힘들어진 거지. 그리고 오늘 수학이 너무 부족해서 과외를 받고 싶다고 했었는데 그 말을 듣자마자 엄마 표정이 안 좋아지더라고. 그 표정 보자마자 아차 싶더라. 정말 수십번 고민하다가 꺼낸 말이었는데 미안하더라고. 아무래도 과외는 현금으로 큰 돈을 내야하니까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지. 아, 다시 한 번 말하는데 그렇다고 해서 내가 먹고 싶은 걸 못 먹고, 놀러 다니지 못하는 정도의 가난은 아닌데, 풍족하게 살 수 없는 위치기도 해. 그리고 내가 핑계 되면서 그냥 안 받겠다고 했는데 엄마가 정말 미안해하고, 마음 아파 하는데 그걸 보는 게 너무 슬프면서도 답답하더라. 난 하고 싶은 게 정말 많은 애거든. 컴퓨터도 배우고 싶고, 제빵도 배우고 싶고, 배우고 싶은 것도 하고 싶은 것도 많은데 다 티내지 못하고 꾹꾹 눌러야만 했어. 그리고 문득 대학을 가게 된다면 등록금은 어떻게 되는 걸까. 너무 부담이 아닐까. 그냥 가지 말고 다른 길을 찾아보는 게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들에 너무 가슴이 꽉 막히는 것처럼 답답해지더라고. 그리고 18년동안 누구한테도 털어놔 본 적도 없고, 엄마 앞에서 운 적도 없는데 이런 삶이 너무 지치고 다 포기하고 싶은 거야. 그래서 내가 살아 온 시간을 다 말할 수는 없겠지만 여기라도 들어 오게 됐어. 너무 긴 글이라 아무도 봐주지 않을수도 있지만... 그래도 이렇게 적으면서 좀 울고, 말하니까 좀 편해지는 것 같다. 만약, 읽어 준 익이 있다면... 너무 고마워. 덕분에 좀 편해졌어. 

대표 사진
익인1
이런 털어놓기 힘들었을 얘기들을 읽으며, 쓰니가 겪었을 어려움을 다 헤아리기 어렵겠지만, 고생했다고 얘기해주고 싶었어
나도 쓰니와 비슷한 가정환경을 겪었어 엄마 아빠도 많이 싸우고 경제적으로 넉넉치않고 .. 그래서 더 쓰니의 고민이 와닿는다 대학교는 가게된다면 학자금대출이나 다른 제도로 다닐 수 있지 않을까..? 방법이 있었으면 좋겠다 ! 쓰니의 일상이 나아지기를 기도할게 버텨줘서 고마워!

7년 전
대표 사진
글쓴이
진짜 고마워 너무 좋은 말 해줘서 너무 고마워 잊지 않을게
7년 전
대표 사진
익인2
18년동안 정말 너무 수고했고 앞으로도 잘버텨내줬으면 좋겠다... 부담되는말이라면 미안해 쓰니는 정말 누구보다 소중한 사람이야♡
7년 전
대표 사진
글쓴이
고마워 정말 위로가 됐어 진짜 고마워
7년 전
대표 사진
익인3
쓰니가 나랑 나이도 비슷하고 정말 상황이 많이 닮아있어서 더 마음이 아프다.. 나도 정말 힘든 시간 보냈고 여전히 힘들지만 우리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는 괜찮아질 수 있을거야!! 행복한 날도 반드시 올거야. 쓰니야 너무 고생 많았어
7년 전
대표 사진
글쓴이
우리 꼭 행복해지자 고생 많았어 너도
7년 전
대표 사진
익인4
정말 내 진심인데 잘 컸다 내 룸메가 쓰니랑 거의 같은 비슷한 상황인데 그 친구 이야기 듣고 잘 컸다라고 이야기 해주니 그렇게 생각해줘서 고맙다고 기분 좋다 그랬거든 쓰니도 뭔가 듣고 기분이 나아졌으면 좋겠네
7년 전
대표 사진
글쓴이
고마워 너무 고마운 한 마디야 사실 지금 어떤 위로라도 필요했거든 그걸 들어야 좀 털어낼 수 있을 것 같아서 너무 고마워 안 잊을게
7년 전
대표 사진
익인5
쓰나 넌 뭐든지 할 수 있어 힘들면 좀 쉬어도 괜찮고 내 룸메가 지금 행복하게 지내듯 너도 항상 행복하길 기도할게 편안한 밤 보내 :)
7년 전
대표 사진
익인6
나도 방금 힘든 일이 있어서 검색해서 연어하다가 우연히 들어왔다 쓰니가 이걸 볼지 모르겠지만.. 읽는데 나랑 너무 똑같더라 , 나는 착한 딸로 지내다보니까 성인인데도 밝게 지내지 못하게 됐어.. 대학와서도 지금도 난 이런 점 때문에 온전한 내 인생을 못살아 위로글이 아닌데 뭔가 위로가 되는거 같고 토닥토닥해주고싶다. 요즘은 잘 사는지 모르겠지만 쓰니 하고싶은거 해 난 후회가 되더라구 대학도 대부분 학자금 대출 받아서 다니는걸, 너무 착한 딸로 살지마 꼭 하고 싶은거 하고 서서히 집에서 분리되길 바라 ..! 그 동안 그런 걱정하지 말고 열심히 건강히 살아야해! 밤에 갑자기 댓 남긴다 ㅎㅎ 고생많았어 그 동안 앞으로 조금만 참자, 행복하길 바라
7년 전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정보/소식팁/자료기타댓글없는글
당근 거파 기준이 약속시간 30분 전에 갑자기 내일 시간 되냐고 하는 것도 거파야?
12:34 l 조회 1
대학와보니까 뚱뚱>날씬 된사람 진짜많네
12:34 l 조회 1
자취하는 직장인들은
12:34 l 조회 1
명품관 옷차림에 따라 대우가 달라져?
12:34 l 조회 2
번따 인식이 어때?
12:34 l 조회 1
아 엄마한테 짜증낸 거 후회된다..
12:33 l 조회 2
어른되니까 모든 관계 맺고 끝는게 왜 이리 쉽니?
12:33 l 조회 2
직장 다니는데 서양권 여행가고 싶어..
12:33 l 조회 4
아 택배 문열리는 반대쪽에다 놓는 거 개싫음진짜
12:33 l 조회 4
난 결혼제도 없이 무조건 정자은행을 들여와야한다고
12:33 l 조회 5
시험치는 도중에 화장실 가는 사람들은 시험에 진심인 사람은 아니지?
12:33 l 조회 2
직장동료 언팔할까
12:33 l 조회 4
결혼생각 언제부터 들어?
12:33 l 조회 7
변기 막혀서 다이소에 뚫어뻥 사러 가야돼.....1
12:33 l 조회 5
이성 사랑방 코골이 때문에 헤어질 수도 있나...?4
12:33 l 조회 11
혹시 이 사진 있는 사람... 설명 있음!!
12:33 l 조회 13
감자탕 살인사건 범인 무섭다
12:32 l 조회 21
친구 셋일때, 이런 상황이면 어떡할래?
12:32 l 조회 10
웹소설 작가 돈 많이 벌어?
12:32 l 조회 3
7월 초에 도쿄가는데 뱅기값이 지금 너무 싸서 벌써 예매해버림
12:32 l 조회 11


12345678910다음
일상
이슈
연예
드영배
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