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에게 피해 입은걸 증명하라고 하는 것은
상처입은 부위를 칼로 도려내어 사람들에게 내밀라고 하는 것과 같다.
안그래도 쓰라리고 따갑고 스치기만 해도 비명이 나오는 그런 상처를
어떻게 내 손으로 다 도려내어 너희들 눈 앞에 바칠까.
그렇게 떨어져 나간 내 몸의 일부분은 다시 돌아올 순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