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불륜녀를 길거리에서 마주쳤어

엄마랑 밤산책하다가 아빠의 불륜녀가 불륜녀딸이 영어학원 하원 시키는걸봤어. 바로 앞에서 마주쳤는데 엄마가 자꾸 뒤돌아 보면서 확인했는데, 나는 엄마가 불안해할까봐 일부러 다른얘기를 계속했어. 엄마도 아무렇지 않은척 대답해줬는데 비참하더라.

[익인1]

걍 엄마랑 그런 얘기 터놓고 해보는거 어때? 불륜얘긴 아니지만 엄마랑 말 못 할 얘기를 터놓고 하니까 나혼자 엄마 걱정하고 그런게 더 후련해지더라고 조언이나 위로도 해줄수있고

[익인2]

22나도 경험있는데 터놓고 얘기했어 그게 더 나은거 같아
개인적인 생각이니까 한 번 잘 생각해봐!

[글쓴이]

남동생이 엄마랑 깊은 얘기를 많이 나눠서 나한테 말해줬는데 엄마는 우리가 그냥 행복하고 이런거 모르게 자랐으면 좋겠다고 해서필사적으로 모른척한거였어. 조언 고마워 용기내서 엄마랑 얘기해볼께.

[익인3]

아빠는 없었던거지..? 쓰니는 괜찮아??

[글쓴이]

아빠는 금요일 까지 출장갔어 ㅠㅠ,,,지금 한국에 없는데 솔직히 말해서 다 엎고싶어

[익인5]

같은 동네에 사는거야?

[글쓴이]

응ㅋㅋㅋㅋ설마설마했는데 우리가 지금집 전에 살던 아파트 살더라

[익인6]

아ㅠㅠ 쓰니 토닥토닥ㅠㅠ

[익인9]

내가 뭔가 더 위로해주고 싶고 좋은 말을 건네고 싶은데 섣부르게 모르면서 하긴 넘 아닌 것 같아서ㅠㅠ 쓰니 진짜 속상하겠다ㅠㅠㅠ 그 사람들 부메랑 받을 거야ㅠㅠ 쓰니 속상한 거의 몇 천배로 부메랑 받을 구야ㅠㅠ

[익인7]

아쓰니 너무 속상하겠다ㅠㅠ 어머니마음도 알거같아서 마음아파...근데 진짜 자기가 저지른만큼 언젠가 죗값받더라ㅠㅠ돌고돌아 후회할거야
쓰니랑 쓰니어머니 모두 행복하길 기도할게

[익인8]

그럼 가족 전체가 다 알지만 서로 모른 척 하는거야..? 쓰니 어머니 생각하니까 너무 맘쓰인다..

[글쓴이]

나랑 동생이 학생이고 아빠가 경제활동을 하시니까. 현실적으로 모른척 하는게 최선이라고 생각했어...

[익인10]

우리 집이랑 똑같네 이혼 하고 싶어도 그게 나에게 흠이 된다고 우리 엄마 이혼도 못해...

[익인11]

엄마가 그런 삶을 살아왔으니깐 난 그렇게 살게 하고 싶지 않다고 엄마의 행복을 포기했어...

[글쓴이]

나도 우리엄마도 익인 10이랑 같은거같아...

[익인10]

어떡해.. 너무 맘 아프다

[익인12]

에휴.. 토닥토닥 쓰니랑 남동생이 엄마 잘 지켜드려야해ㅜ!!

[익인13]

우리집도...엄마가 언니랑 나때문에 애써 모르는 척하고 참고 살던거였더라ㅜㅜ 진짜 속상해서 미치겠어

[익인14]

아ㅠㅠㅠㅠ진짜 어머니도 쓰니도 동생도 마음아프다ㅠㅠㅠ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 불륜 진짜

[익인15]

아 맘아파 나였으면 그 앞으로 가서 온 동네방네 소리 질렀을거야 불륜녀라고.. 마음 아파 정말로..

[익인16]

와ㅠㅜㅜ나도 저번에 내가 먼저 알게 돼서 일단 어린 마음에 묻었는데..나는 생각보다 아무렇지 않길래 신기(?)하다고 생각했는데 진짜 잊을만하면 불륜녀랑 아빠랑 꿈에 나와서 내가 죽이는 꿈 꿨어,,ㅠㅠ 쓰니도 맘고생 심하겠다ㅠ

[익인17]

혹시 나중에라도 소송 생각있으면 증거 저장해놓고 있어

[글쓴이]

증거 모아두고 있는데 그 여자 빽이 대박이여서 소송질까봐 무섭기도해

[익인18]

ㅋㅋㅋㅋㅋ진짜 비참하지 그 기분...ㅋㅋㅋㅋㅋㅋㅋ 난 청소년센터 선생님이 아빠 바람녀였음ㅋㅋㅋㅋ한 두달전에 알게된건데 그 뒤로 문화센터 한번도 안 감

[익인19]

부메랑이 되어서 아빠가 진심으로 사죄해도 소용없는 그런 날이 올거야 반드시.
핏줄이라고 이제는 아빠가 안쓰러울때가 있는 내 자신이 가끔 치가 떨리게 싫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빠는 본인의 벌을 받고 또 짊어지게 되더라.

[익인20]

아 진짜 너무 마음이 아프다...
지금 얼마나 많은사람을 상처주고있는지 알려나?

[익인21]

나였으면 그 불륜녀 딸한테 니네 엄마 바람피운다고 말해주고 싶어... 왜 쓰니네만 고통 받아

[글쓴이]

불륜녀딸 내앞으로 뛰어오는데 진짜 목구멍까지 그말 차오르더라ㅋㅋㅋㅋ 니네 엄마 불륜녀라고

[익인22]

나는 혼자 길 가는데 아빠가 차 타고 지나가다 마주쳤었는데 조수석에 애인 태우고 있더라ㅎㅎ 내가 그걸 아무 눈치도 못 챌거라고 생각했는지 참 나.. 그 여자도 뻔뻔하게 인사하면서 용돈 줄까? 했던게 10년 넘게 지난 지금도 빡친다

[익인23]

우리집은 동생은 4살인데 난 고3이거든 근데 아빠가 불륜은 아닌데 룸인지 오피스녀 같은 사람 만나서 하는건지 모르겠는데 엄마도 나도 모르는 척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