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글이지만 읽어줘 둥들ㅠㅠㅠ 사귄지는 120일 넘었고 사귈때 부터 첫눈에 반했다거나 마음에 들어서 사귄건 아니고 그냥 나쁘지 않아서 사겼어. 소개팅으로 만났는데 첫인상이 나쁘지 않은것만 해도 어디냐는 생각이었고 만나다보면 점점 더 마음이 생기고 좋아 질 줄 알았지. 근데 한달 두달 만나는 동안 조금씩 편해지고 정은 드는데 내가 걜 좋아한다는 생각은 별로 안들더라고. 사실 애인이랑 나랑 대화가 잘 통하는 편도 아니야. 나는 장난끼 많고 말 많은 편이고 상대방도 리액션을 많이 해주길 바라는데 애인는 정말 착한데 장난이라곤 거의 안치고 내가 장난 쳐도 허허 껄껄 어색하게 웃고 넘기편이거든 말 수도 별루 안많아. 그래서 내가 카페가는거 좋아하는데 애인이랑은 거의 안갔어. 이때까지 다섯번?정도 내가 일부러 피했지 재미가 없으니까. 그리고 나랑 애인 둘다 직장인인데 애인이 곧 지금 다니는 직장을 그만두고 사업을 시작할거래. 나는 안정적인 직장을 다니면 좋겠는데 새로 일을 시작한다니 불안하기도 하고 나이도 이십대 후반인데 결혼하는건 무리겠구나 생각도 들고.. 그럴거면 어차피 헤어질건데 굳이 지금 이렇게 만나는게 무슨 의미인가 싶기도 하구. 이 문제로 애인한테 진지하게 사업하는게 쉬운게 아니라고 분명 어려운 일도 있을거라고 이직에 대해서 부정적인 내 생각도 말해 봤는데 애인는 대책없이 긍정적이야 나니까 성공할수 있어! 이런 마인드라 내가 싫다고 해도 맘 바뀌지 않을 거 같고.. 근데 사람이 너무 착해.. 걔가 크게 잘못한게 아닌데도 바로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숙이고 들어오고. 내가 생리통때문에 아프다 하니까 그담날 마카롱이랑 초콜렛 배스킨까지 사온 애야.. 그리고 내가 아직 관계도 한번도 안해봐서 그거에 대해서 많이 무서워하고 아파했는데 나 배려해서 자기 욕구 참은적도 다섯번은 넘을거야.. 그게 쉽지않은거 아니까.. 정말 나를 아껴주는구나 느꼈어 앞으로 이렇게 착하고 나를 배려해주는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싶은데 재미가 없어ㅠㅠㅠ 연애를 하면 재미가 있어야 하는데 지금 내 상태는 연애를 하는게 아니라 그냥 날 아껴주는 좋은 사람과 약속을 잡아서 밥먹고 영화보고 놀러가고 하는 느낌이야 둥들이 이상황이라면 어떻게 할거같아? 빨리 헤어지는게 서로에게 상처가 덜 되는 걸까? 헤어진다면 어떻게 헤어져야 해..?ㅠㅠ 내가 헤어지자고 한적은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