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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instiz.net/name/32736059 텐도편! 2학년 때 같은 반이었던 닝과 텐도. 닝은 반장이었고, 닝에게 있어 텐도는 주요인물 1순위였어. 닝이 마음에 든건지 다른 애 말은 몰라도 닝의 말은 잘 듣기에 늘 반 아이들은 텐도에게 무언갈 전하거나 텐도가 해야할 때 닝을 부르겠지. 물론 매번 불리는 닝은 귀찮긴 하지만 나름 텐도가 자신만을 따르고 있다는 게 내심 좋아서 늘 쪼르르 달려갔어. 텐도는 2학년 초 모두가 자신을 어려워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어. 자신의 짝꿍조차 힐끔힐끔 바라보는데 그걸 모르기는 어렵지. 근데 유일하게 내색안하고 대해주는게 닝이었어. 다른 아이들과 같이 웃어주고 들어주며 장난치는 닝이기에 텐도는 (친구로서)호감이 들기 시작했어. 그러다 운동도 못하면서 점수 반영되지도 않는 체육 수행평가를 열심히 하려는 모습이거나 모두가 조는 시간에 홀로 깨서 수업을 듣는 모습 등 이득 보지 못할 것에 열심히 하는 걸 보며 텐도는 의아해하지. "어째서 그러는 거야?" 처음으로 자신에게 묻는 텐도였기에 닝은 살짝 놀랐어. 무엇을 말하는 거냐고 묻자 텐도는 닝을 빤히 바라보며 "어째서 피곤하게 사는 거야?"라며 똑같은 표정으로 말하였지. 닝은 계속 고민하였지만 나올 수 있는 답변은 "그냥"이였어. 자신의 답변에 만족한 건지 불만족한건지 모르겠지만 돌아간 텐도를 보며 닝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어. 그날 텐도는 배구부에서 우시지마에게 어째서 피곤하게 사는걸 좋아하는 걸까? 하고 묻지만 우시지마는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굳이 피곤하게 한다는 건 이해가 가지 않는군. 이라며 텐도의 이야기를 들어줬어. 그날 이후 텐도는 닝을 주시했어. 빤히 바라보다 닝이 뒤돌아 보면 눈만 다른 곳으로 돌려 안 본 척을 했지. 어딜가든 따라오는 텐도의 눈길이 점점 노골적으로 바뀌자 닝은 말을 해야할까 말까 고민하기 시작했어. 하지만 나쁜 의도가 있는건 아닌거 같고 내심 좋기도 했기에 내버려 뒀어. 그리고 그렇게 3학년이 되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