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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51
이 글은 6년 전 (2019/9/27) 게시물이에요
엄마 아빠 사이가 안 좋아  

그래서 맨날 마음이 너무 무거워 

그게 싫어 독립해서 혼자 살고 있는데도 그래 

차라리 어느 한 쪽을 미워할 수 있으면 

그러면 오히려 마음이 편할 거 같은데 말야 

 

두 사람을 행복하게 해 주는 게 내 책임은 아니라고 

어차피 행복은 본인이 느끼는 거라서 

흔히 이야기되는 행복의 조건을 내가 해줄 수는 있어도 

그러니까 경제적 도움을 주고  

속 안 썩히는 자식으로 자라나는 것 정도는 해줄 수 있어도 

그게 꼭 그들은 행복하게 해주는 건 아니니까 

 

같은 조건을 갖고 누군가는 행복하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불행하니까 

그러니까 그들의 행복은 내 몫이 아니라고 

 

그들의 행복을 내 행복의 전제로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고 

그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라고 말하는 것까지가 내 몫이고 

나는 나의 행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매일 매일 그렇게 생각하는데 

그게 잘 안 돼 

 

그들의 불행이 내 탓인 것 같고 

그래서 자꾸만 자책하게 돼 

 

풀 수 없는 저주 속에서 살고 있는 기분이야 

나 혼자 지옥에 있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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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1
우리 동생이 이 얘기 했는데
나는 아예 아빠를 안 보는 상황이고 얘기 꺼내는 것도 싫어해
동생 혼자 아빠 엄마 사이에서 힘들어하고..
우리 동생도 지옥에 있는 거 같을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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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동생은 지금 어디에서 살아?
나도 나와 살던 초기에는 괜찮았는데 요즘 들어 계속 그 막막했던 시기로 빨려 들어가는 기분이야
그간 노력했던 게 다 수포로 돌아가는 거 같아서 더 막막한 기분이네
근데 익인이 동생의 어렵고 힘든 마음에 너무 과하게 책임질 필요는 없어
괜히 이거 읽구 죄책감 느낄까봐..
어떤 상황에서든 자기 행복은 자기가 챙겨야 하는 거 같아
나도 얼른 그래야 할텐데..
댓글 고마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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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2
동생도 나도 따로 살아
엄마 아빠도 거의 따로 사시고
나도 예전엔 그랬어
엄마 아빠 사이를 다시 붙여보려고 오만 노력을 다했는데 나 같은 경우는 우리 아빠가 나니라 나한테 엄마 험담을 너무 심하게 하는 아빠가 소름 끼치고 싫었어
나이 먹고도 한결같이 자기 밖에 모르는 그 이기심에 난 치를 떨고 나왔지
그때 내가 그랬어
그간 내가 노력한 것들이 다 수포로 돌아갔구나.
그러고 나서부턴 아예 얼굴도 목소리도 안 들은 지 6.7년이야
그 덕에 우리 동생이 예전에 내가 겪었던 걸 겪고 있는 거 같지만 .. 나는 너무 지쳤어
그래서 대충 뭔지는 알 거 같아
내 마음도 달래줘서 고마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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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나도 맨날 그 노력 하다가 아 이건 안 되는 구나 하고 포기하고
그러다가 또 내가 너무 비정한 건가 싶어서 노력하고 그런 거의 반복이야
나도 아빠 이기심에 치를 떨다가도
그냥 어떤 순간에 아빠가 느낄 외로움 같은 게 마음 속에 확 들어오면
내 분노를 삭히고 또 노력하게 되더라구
상담 선생님이 늘 네 감정을 챙기라고 그랬는데
다른 사람들에겐 당연해 보이는 게 나한테는 왜 이렇게 어려운지
인생 참 어렵다
그래도 왠지 혼자가 아닌 거 같은 기분이 들었어
좋은 밤 되길 바랄게
우리 몫의 행복이 어딘가엔
꼭 있을 거야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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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3
이런 경우 많더라
나도 중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진 아빠랑 말도 안 하고 살다가 내 친구 아버지 돌아가시고 그렇게 치를 떨었던 아버지 돌아가셨는데 내 친구 땅 치면서 울던 모습 보고 고3 때 나도 다시 얘기하게 된 건데 그냥 후회하고 말련다 싶어. 쓰니 말대로 우리 행복도 중요하잖아 아빤 우리 행복은 생각도 안 하고 본인 행복만 생각햇겟지 . 그냥 포기하는 게 정말 네 건강에 좋아.. 나도 우울증에 대인기피에 정말 정신적인 문제는 다 가졌었어
놓고도 오랫동안 아팠었어 시간이 약이야.. 정말.
너에게도 오늘 밤이 좋은 밤이었으면 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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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에게
이 지옥에 있는 게 나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
이 지옥을 거쳐 지금은 더 나은 곳에 도달한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 ..
이런 게 위안이 될 거라 생각하지 못했는데 엄청난 위안이 되네

내가 뭐 대단하다고 그걸 다 이겨내려 했었는지
포기가 뭐 그리 나쁜 거라고 스스로를 그렇게 다그쳤는지
덕분에 내 마음을 되돌아 보게 된다 고마워

시간이 약이라는 말도 많은 위안이 돼
이제 뭐라도 좀 먹어야겠어 고마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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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4
글쓴이에게
옆에 있다면 정말 맛있는 거 사줄 텐데 나 또한 생각지 못하게 상처를 다시 한번 소독한 기분이야.
우울증 치료를 받으면서 의사선생님한테 들은 말이 있어
외부에 상처가 나서 찢기면 꿰매고 소독하고 관리해주면 상처가 완전히 아물지만 내부의 상처는 속에 있기에 관리하기가 더 어렵대. 상처 난 곳을 꿰매고 소독했더라도 순간순간 상처가 곪았다가 또 멀쩡해졌다가 그런다더라. 천으로 살짝 덮어놨다고 생각하래 생각이 나면 그땐 또 잠시 아파하고 다시 천으로 덮으라 더라 우리 그렇게 살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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