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유학하고 있는 익이야. 홈스테이 하면서 지내고 있어. 여기 홈스테이가 좀 문제가 많아서... 진짜 항상 같이 자고 놀고 죽고 못 지내던 내 룸메는 결국 못 참고 다른 홈스테이로 옮겼거든 몇 달 전에. 미국은 땅이 넓어서 차가 없으면 어디 나가서 놀지도 못 하는데 난 차도 없고 이 홈스테이 사람들은 라이드 조차 안 해 줘서 집-학교-집-학교 이 생활만 반복, 거의 갇혀사는 수준이야... ㅎ 근데 룸메는 이제 홈스테이 옮기고 다행히 좋은 집으로 가서 어디든지 다 데려가 주고 교회든 뭐든 활동도 많이 해서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남자 친구도 사귀고 자기도 갇혀 있던 삶에서 나오니 요즘 너무 행복하다 그러더라. 같이 놀던 친구들이 되게 멀리 살아서 난 안 본 지 3개월도 되는 친구들이랑 룸메는 거의 최소 일주일에 한번은 만나서 놀고 밥도 먹고 근데 그러면 안 되는 거 알면서도 룸메 삶과 내 삶을 자꾸 비교하게 되고, 괜히 애한테 더 성질 내고 툭툭 대고 나 생각해서 자기 노는 거 인스타 스토리에 잘 안 올린다는 애인데... 계속 위축되고 내 삶은 왜 이럴까 하면서 요즘 진짜 자기연민이 너무 심해져서 진짜 정신이 피폐해지는 기분이야. 이걸 누구한테 말을 할 수도 없고... 세상에서 내가 제일 잘났고 남보다 못하다는 생각 전혀 가져본 적 없을 정도로 자존감이 되게 높은 편이었는데, 요즘 자꾸 안 하던 짓을 하니까 내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모든 문제에 예민하고 SNS에 집착하는 내가 너무 초라하더라... 진짜 어떡하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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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우 이거 밸붕이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