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할머니..
나 어릴 대 아토피 있었는데 맨날 김치 씻어주시고(자극적인 거 안 돼서)
내 진물 닦아주시고 나 발버둥 쳐도 그 위에 알로에나 콩 간 것처럼 좋다는 건 다 해주셨어
그렇게 내 반쪽이던 할머니를 8살 때 떠나게 됐어
우리 가족이 다른 동네로 이사가게 됐거든
그땐 어린 맘에 어디론가 가는 게 좋았어 물론 슬펐지만..
할머니가 손 꼭 붙잡고 자주 오라고 하셔서 8살때부터 18살때까지 꾸준히 갔다
근데 할머니께서 19살때 많이 위독해지셨고 나는 수능이라는 핑계로 사실은 귀찮은 마음에 안 갔어
점점 쇠약해지시더니 날 기억을 못 하시고 돌아가셨어 보고싶어.. 너무 죄송해
19살 때 정신 차리고 더 많이 보러 갈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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