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여기 유가족있어?

혹시 가버린 사람이 아직 많이 생각나? 

나는 몇 년 됐는데 더욱 더 생각나고 잊을 수가 없다 

가끔 어떤 형체가 보이다가 사라지는데 날 잠시 보고 왔다 가는 느낌이 들어 

정말 믿기지가 않고 시간이 갈 수록 선명해지고 

내가 지금 뭘 해야 할지 모르겠어 아무 것도 모르겠어

[익인1]

나 우리아빠 나 초4때 돌아가셨는데
고3때까지만해도 아빠생각하면 눈물나고 현실부정하고 싶었는데 지금은 아무 느낌없어.
눈물도 안나. 집안형편이 안좋았었는데
내가 돈벌고 엄마도 잘되면서 돈걱정이 없어져서 그런가..

[익인3]

19살때부터 일시작했는데 초반에 직장상사분들은 내가 자기 딸같으니깐 아버지 안부물으시는 분들 계셨는데 그땐 아버지 어렸을때 돌아가셨어요.. 이말이 너무 울컥해서 나도 모르게 눈물 고이더라고 지금은 더 무덤덤해져서 처음보는 사람한테 아빠 얘기해도 괜찮더라
물론 지금도 아빠랑 친한 친구들보면 부럽기도한데.. 난 그만큼 우리 엄마랑 오빠한테 사랑 많이 받았다고생각해서 괜찮아. 내 꿈은 건강한 사람 만나서 오래오래 내 애기들이랑 사는거야 ㅎ 내 애들한텐 내가 겪은 어렸을적 눈치 안보게 살게하고싶어

[익인2]

사람은 아니고 반려묘를 떠나보낸지 5개월 됐어
같이 키우던 고양이가 캣타워에 올라가 있는데 그 앞을 지나가다가 순간 캣타워에 올라가 있던 고양이가 떠난 고양이로 보이더라 무의식적으로 소리내서 이름 불렀는데 다시 키우던 고양이 모습으로 돌아왔어 우리 가족 잘지내는지 잠깐 왔다 간걸까
반려동물이 떠나도 이정도인데 가족이 떠나면 얼마나 더 생각나겠어 많이 이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