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글씨로 써볼까 했지만 이 글은 연습이니깐 연습이라고 하긴 좀 그렇고 그냥 궁금하다 내 마지막 글은 어떨지 예전까진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들이 잘 이해가지않을때도 많았다 그렇지만 요즘들어 조금씩 이해간다 9월 달 부터 심하게 느꼈던 것 같다 그냥 나는 오래 살지 못할 것 같다는 말로 설명하긴 힘들지만 언젠간 큰 병에 걸릴 것 같다는 생각 아니 어쩌면 큰병에 걸려 주변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싶었는지도 최근 한달들어 그런 생각을 한다 4년 동안 이렇게 살아간다면 언젠간 정말 아무 이유없이 그냥 날씨가 안좋아서 배가 고파서 정말 그런 이유로 용기가 나서 죽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 내가 용기 내줬으면 하는 생각 용기내지 못하는 내가 너무 싫다 고통 뒤에 무한한 편안함이 올텐데 이 글을 쓰고 나면 엄청난 고통이 있겠지 얼만큼일까 견뎌내면 편해질까 안무섭다면 거짓이다 난 항상 내 소중한 사람들을 놓치기 싫어서 절대 내 목숨을 끝내는 일은 없을것이라 생각했다 점점 주변사람들과 내 모든 것들을 포기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그들을 원망했다 나는 그들때문에 살아가려 노력했는데 그들은 왜 나를 이렇게 만드는지 원망을 하면서 내 죽음을 그들에게 벌로 내리려는 것이였던 것 같다 막상 끝을 내기로 결심하니 나 자신이 아까워져서 억울하다 하지만 죽음 뒤 평온함을 가지고 싶다. 최대한 티내지 않으려고 했다 밖에선 항상 밝게 지내고 유쾌하게 지내려 노력했다 사실 그것들이 내 진심이였는지 노력이 습관이 되어버린것인지 이 글을 쓰기 전에 정말 오열했다 드디어 내가 이 글을 쓰게 되는 구나. 다른 사람들도 글을 쓰기 전에 이런 마음이였을까 힘들었겠다. 내 상상으로는 글을 쓸 때 정말 엉엉울면서 쓸 줄 알았다. 근데 글을 써내려가니 눈물이 점점 멎어간다 왜일까 주변사람들이 원망스럽기도 하지만 그들이 신도 아니고 어떻게 내 기분을 먼저 알아채 위로해주겠는가 티를 내지 않고 꼭꼭 숨긴건 나인데 지인 중 한명은 매일 나에게 힘든 점을 얘기했다 이해한다 슬픔은 나눠서 위로 받아야하니깐 하지만 난 매일 더 우울해졌고 일주일 동안 연락을 씹은 적도 있다 그때 다짐한 것같다 내 감정을 더 숨기기로 그리고 나쁘지만 일반화했다 모든 사람들이 나처럼 슬픈 감정을 숨기며 사는거야 다 힘들게 사는거야.... 나는 이 글을 유서라고 쓰고 싶지 않다 왜냐면 아직은 유서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언젠간 될 수도 아직은 아니니 그냥 나의 글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 글에 주변사람들에게 편지를 적는 날이 온다면 아마 그것이 나의 끝일 것이다 언제일진 모른다 다만 그 날이 60년 70년 후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