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정확히 얘기하면 가족여행이야
울 엄마랑 걔네 어머님께서 고등학생때부터 친하셔서
나랑 개랑 계속 집도 가깝게 살았고 초중고 같이 나온 지금도 가끔 만나는 사이인데
걔네 가족이랑 우리 가족이랑 다같이 여행가기로 부모님들끼리 이미 얘기가 거의 끝나있는 상황이었어서
애인한테 우선 물어봤어 상황이 이렇게 됐는데 혹시 다녀와도 괜찮겠냐, 네가 싫다고 하면 안 가겠다고
근데 가족 다 가는거고 자긴 누나 믿으니까 괜찮다고 그래서 다녀왔는데
갔다 온 이후로 진짜 시도때도 없이 싸우게 됐어
3박4일여행이었고 애인이랑 연락 끊기지 않게 진짜 신경 많이써서 거의 안 끊겼어
사실 도중에 애인이 전화했을때 사친이랑 둘이 있었어서 그걸로 좀 말다툼했었어.
숙소 가까이에 바다가 있었는데 혼자 다녀온다니까 부모님들께서도 걱정하시구 그래서 사친이 같이 따라와줬거든4
바닷가 근처에서 맥주 한 캔 마시면서 애기하고 있었는데 애인한테 전화와서 그냥 받았어.
뭐하냐고 해서 그냥 바닷가 걸으러 나왔다고 말도 했고 그냥 소소하게 하룻동안 있었던 일 말하고 있었는데 사친이 자기 한 캔 더 사올테니까 여기 있으라고 작게 말한게 들렸나봐
그거 듣고 지금 누구랑 있냐 물어서 사친이랑 있다고 말했는데 목소리 깔더니 둘이 있는 거냐고 오늘 하루 종일 그 형이랑 있었냐고 등등 계속 캐묻고
화내서 적당히 달랬는데 다음날 연락보내도 잘 답장하고 전화받을 때 목소리도 괜찮았어서 오해가 풀렸나보다 했는데
돌아온지 한 달째 진짜 시도때도 없이 싸우는 것 같아
그냥 사소한 거 있잖아,, 내가 전화를 세 번이나 안 받아서 (자느라) 싸 우고 평소에 1,3주 토&일은 같이 보내기로 약속했는데 내가 일이 생겨서 못 보낼 것 같다니까 화내고..
원래 그랬던 애도 아닌데 갑자기 투정이 엄청 늘어서 미칠 것 같아
너무 투정을 심하게 부려서 일정조절해서 토요일 오전을 간신히 비워서 만났거든
만나서도 계속 가지 말라고 하고 자기 요즘 외롭다고 자길 사랑하긴하는거냐고 계속 그래서 너무 스트레스 받거든
나보다 2살 어린데 원래 투정이 많고 이런 스타일 아니거든? 연하여도 듬직한 느낌이었는데 진짜,, 너무 지친다
1년 조금 넘었고 사친이랑 애인이랑 만난 적도 있어 여러번. 단 둘이서 바닷가 걸은게 그렇게 싫었던 걸까.. 숨길게 있었다면 전화도 안 받았으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