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다른 곳에서 많이 취한 상태로 내가 있는 술자리에 왔어. 근데 우리는 정리하고 집에 들어 가려고 했었던 타이밍이었거든. 그래서 계산하고 밖으로 나왔어. 술집에서 우리집, 친구집에 가려면 15-20분 정도 걸어가야 하는 거리야. 그래서 평소대로 걸어 가려 하는데 친구가 너무 취해서 정신을 못차리는거야. 계속 안가려고 버팅기고, 눕더라고. 그리고 지나가는 행인들한테 시비 걸려고 하고. 도저히 나 혼자서는 감당이 안돼서 너무 죄송하지만 우리 엄마한테 데리러 와달라고 전화를 하려고 했어. 근데 친구가 전화를 못하게 폰을 뺏으려 하고, 나를 계속 때리고, 쥐어 뜯고, 발로 차는거야. 친구가 취해서 이런다는걸 알지만 그래도 정말 무섭더라고 그 상황에서는. 그래도 얘 혼자 두고 갈수는 없잖아. 그래서 계속 집에 가자고 하는데 또 계속 발로 차고 때리는거야. 그래서 도저히 어떻게 할 수가 없어서 친구 휴대폰 뺏어서 얘네 어머니께 연락을 드리고, 나는 엄마 차 타고 집에 들어왔어. 그리고 친구는 집에 도착한거 확인했고. 우선 우리 부모님도 화가 많이 나셨어. 내가 저 상황에서 무서워서 엄마한테 울면서 전화를 했거든. 일단 내일 얘기 하자고 하셨는데 어떻게 말씀 드려야 할지 모르겠어. 오늘 있던 일 말씀드리고 죄송하다고 하는게 맞겠지? 그리고 두번째는 친구가 나를 때리고 쥐어 뜯는 과정에서 내 패딩이 구멍이 났어. 수선비라도 받아야 하는거 맞지? 마지막으로 세번째는 내가 이 친구랑 초등학교 때부터 친구야. 오늘 일을 어디서부터 꺼내야 할지, 또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그냥 연락을 끊어야 할지도 고민이 많아ㅠ 나 여기다 이렇게 글 길게 쓰는거 처음인데 정말 누구한테 이 일을 털어 놓아야 하는지 모르겠어서 도움 좀 구해볼게ㅠ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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