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니까 그알에 나온 용의자 구로에 산다는 거 같은데 그거 떠나서 진짜 구로 너무 무서운 곳같아 내 생각에 나 크리스마스 이브에 고척돔에서 사녹끝나고 첫 차 시간 애매해서 그 돔 계단에 앉아 있다가 새벽 2시 30분 쯤에 그냥 그 앞에서 기다려야겠다 이러고 구로역 쪽으로 걸어갔단말이야 가니까 공터? 같은 거 있고 무섭길래 그냥 택시탈까? 잠시 고민하다가 바로 앞에 편의점 문 열었길래 포카리 하나 산 다음에 그 역 바로 앞은 너무 어두워서 편의점 앞쪽 돌 벤치에 앉아 있었음 2시간 정도 평화롭게 핸드폰 하면서 기다렸는데 갑자기 뒤에서 담배냄새가 나는거야 그때 내가 패딩모자 쓰고 있어서 시야도 가려져 있었고 뒤돌아보면 무서울 것 같아서 그냥 가만히 있었음 그리고 쫌 이따가 어떤 아저씨가 내 바로 옆으로 한 쪽 다리를 절뚝이면서 저 쪽으로 가더라? 그래서 속으로 안심하면서 있었거든 그리고 또 10분 지났나? 마침 길고양이가 막 수풀에서 쥐 잡길래 그거 보면서 우와 진짜 쥐도 잡네? 이러면서 길고양이 보는 데 아까 그 아저씨가 또 내 옆을 지나가는 거임 진짜 소름이 쫙 끼치면서 머릿속으로 어디로 도망가지? 이 생각만 100번도 더 함 그러다가 너무 무서워서 일어나서 택시오면 그냥 바로 잡아탈려고 횡단보도 쪽으로 걸어나갔음 근데 그 절뚝거리는 아저씨가 그 구로역 옆에 지하도? 그 쪽에 있다가 갑자기 내쪽으로 직진해서 오는 거임 진짜 다리가 덜덜 떨려서 일단 역으로 들어가자 이러고 내가 피해서 포물선그려서 역쪽으로 걸어가는데 그 아저씨가 나랑 딱 지나치는 순간 방향 틀어서 내 뒤 쫓아오는 거야 진짜 너무 무서워가지고 패딩 모자 바로 벗고 빠른 걸음으로 지하철 역 입구 갔는데 철문으로 잠겨있는 거임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지하철역은 24시간인 줄 알았음) 거의 울면서 ㅅㅂ어떡하지 이러는데 저쪽에 사람 형체가 보이길래 짜 기도하면서 그 쪽으로 가니까 다행히 입구가 하나 더 있더라고 그리고 그 사람한테 여기 입구 언제 열어요? 라고 물어봤는데 하필 또 남자 외국인노동자인거야 그래서 속으로 아 망했다 이 생각했는데 그래도 당장 의지할 사람이 없어서 그 남자 옆에 계단으로 올라서서 아 저기 이상한 사람이 있어서 옆에 있을게요 이러고 최대한 활짝 웃음 그리고 그 나 쫓아오던 아저씨 그 입구 앞까지 따라오더니 다행히 내 옆에 외국인 아저씨 보더니 그냥 감 그. 외국인 분 다행히 너무 착하셔서 나한테 춥냐고도 물어봐주고 같이 그 계단 위에 철문 앞에서 같이 기다려주셔서 내가 핫팩도 나눠드렸어ㅜㅜㅜㅜㅜㅜㅜㅜ 그러고 지하철 직원이 철문 열어주길래 살았다 이러고 안에 들어가 앉아 있는데 그 다리 절뚝거리고 담배쩐내 나는 아저씨 지하철 역까지 들어와서 자꾸 내 주위 맴도는 거야 진짜 나 다리가 달달떨리는데(진짜 다리가 사시나무 마냥 떨림 티익스프레스 탈 때도 그 만큼은 안 떨렸음) 옆에 할아버지들 있길래 그 옆에 꼭 붙어 앉아 있다가 첫차 오자마자 뛰어가서 지하철 탔다 너무 길어서 재미없겠지만 익들은 특히 여자들은 밤 늦으면 무조건 그냥 택시타고 집가ㅜㅜㅜㅜㅜㅜㅜ 난 진짜 너무 무서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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