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와줘서 고마워.. 너무너무 힘든데 주변사람 누구에게도 솔직하게 모든걸 털어놓을 순 없고 나 혼자서 감당해내기는 너무 버거워서 여기에 털어놓으려고 해.. 그냥 이런 사람도 있구나 이야기 들어주면 고마울 것 같아.. 난 공시생인데 슬럼프가 올때마다 이틀 삼일정도 힘들고 울다가 다시 공부로 돌아갈수 있었거든.. 근데 이번에는 한 일주일은 된것같은데 여전히 공부하는 책을 쳐다만 봐도 너무 우울하고 괴로워서 눈물이 나오고 억지로 들여다보다가도 도저히 안되겠어서 그만두고 그러면 불안한 마음에 우울감은 더 깊어지고 언제까지 이걸 버텨내야되나 점점 지치기만 해.. 그냥 하루종일 눈물만 나오고 너무 괴롭고 밥을 먹어도 재밌는걸 봐도 내일 맛있는걸 먹을 예정이어도 하나도 즐겁지도 기대되지도 않고 죽고싶단 생각만 들어.. 내일은 내 생일인데 내 생일날이 하나도 기쁘지 않고 이런 날에 죽고싶단 생각만 하는게 엄마한테 너무 미안해서 눈물만 나.. 엄마 앞에서 도저히 내 우울감을 숨길수가 없는데 엄마가 어떻게든 이 말 저 말 꺼내면서 대화를 이어가려고 해도 난 단답만 하게 되는게 너무 미안하고 눈물나고.. 내일 내 생일이라고 엄마가 미역국 끓이고있는데 그앞에서 난 죽고싶단 생각만 계속 되뇌이고 있다는게 진짜 너무 슬프고 미안해.. 진짜 너무너무 괴롭고 그만두고 싶은데 그럴 수도 없고 이번 시험 떨어졌을 때 내년시험 또 준비하는 건 진짜 도저히.. 할 수가 없을 것 같아서 이제 이거 그만두면 도대체 또 뭘 해야되는걸까, 또 얼마나 노력해야하고 얼마나 안간힘을 써야할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답답하고.. 문제는 예전의 슬럼프들은 그냥 펑펑 울고나서 다시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가 있었는데 지금은 그렇게도 되지 않는단 거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감옥 속에서 계속 갇혀있단 느낌이고 이런 끝없는 부정적인 감정 속에서 벗어날 수가 없어.. 예전엔 모든 부정적인 감정은 결국 공부를 다시 손에 잡으면 해결이 됐었는데 지금은 그것조차 되지 않아.. 공부를 다시 열심히 해보고 싶단 생각이 안 들어.. 예전엔 공부를 하고 싶은데 잘 잡히지 않는게 너무 괴로워서 울었다면 지금은 공부를 해야하는데 손에 잡히지가 않고 하고 싶단 의욕이 안 생겨서 괴로운 것 같아.. 난 어떻게 해야 벗어날 수 있을까..? 이번 시험이 끝나면 이 지겨운 반복 속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지금 이 감정은 도대체 어떻게 해야 벗어날 수 있는걸까.. 예전의 난 이렇게 쉽게 무너지고 이렇게까지 심하게 괴로워하는 사람이 아니었는데 수험이라는 게 날 점점 망가뜨리는 것 같아.. 정말 수험생일 때가 가장 위험하다는 게 어떤 말인지 알 것 같아.. 초반엔 뭣도 모르고 주변사람에게 너도 해보라고 추천해주고 다녔는데 이젠 내 주변 사람에게 절대 권하고 싶지 않아.. 속이 계속 썩어들어가는 것 같아.. 죽으면 편해질까? 라는 생각이 계속 드는데 이런 생각을 하는 내가 이상하단 걸 자각하고 있지만 멈출 수가 없어.. 그러면서도 용기는 없어서 죽지 못하고 그냥 끝없이 괴롭기만 하네.. 그래도 쓰고 나니까 좀 후련하다. 내일은 제발 나아졌으면 좋겠어.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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