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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글 : https://www.instiz.net/name/34520922?category=1 사장님이랑 아저씨랑 셋이 밥 먹고나서 사장님들 다시 일보러 가시고 아저씨랑 나랑 집 가려고 하는데 내가 카페가고 싶다고 해서 카페 갔어. 아저씨가 되게 좋아하더라 원래 내가 카페 비싸다고 누가 사주든 말든 잘 안갔거든. 일년에 두번 가면 많이 가는 거야. 아무튼 너가 웬일로 먼저 카페가자고 하냐고 엄청 좋아하더라고. 음료 두개 시키고 들어가서 제일 구석진 자리에서 얘기했어. 나는 아저씨가 인간적으로 좋고 이게 정인지 연민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감정도 사랑이라고 한다면 사랑하고 있다고 그리고 아저씨가 나한테 따뜻하게 대해주는 것도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고 그냥 전부 고맙다고. 근데 나는 19살이고 아저씨는 40살이다. 아저씨가 나한테 느끼는 감정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일반적으로 19과 40의 관계는 정상적인 관계로 비춰지진 않는다 어떻게 생각하냐 이렇게 물어봤어. 한참 생각하는 거 같더니 자기는 나를 사랑한대. 연민도 동정도 아니고 그냥 나 자체를 사랑한대. 처음에 사장님 가게에서 봤을때는 미성년자인줄도 몰랐고 20대 초반인줄 알아서 여동생같은 마음에 챙겨주고 싶었던 건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그런 단순한 감정이 아닌걸 느꼈대. 자기도 처음 알았을땐 미치는 줄 알았대 내가 18이고 자기는 39니까. 그래서 안보고 안만나면 괜찮아지겠지 생각했는데 피하면 피할수록 눈에 자꾸 밟히고 맘에 걸리고 그랬대. 자기랑 가까이 지내면 동네 사람들이 안그래도 안된 애 더 욕먹이는 짓인 거 아는데 그런데도 나랑 지내고 싶었나봐. 차라리 자기가 나랑 지내면 역으로 그 사람들이 욕하는 소리 못 듣게 할 수 있으니까. 그래서 미친척하고 만나보겠냐고 한거라더라고. 얘기 듣고 가만히 있으니까 그래서 헤어지고 싶냐고 물어보더라. 그냥 말이 안나왔어. 그래서 대답 못하고 있으니까 그럼 자기가 잠깐 나갔다올테니까 머리 좀 식히라고 자기도 생각할 시간 필요한 거 같다고 그러길래 알겠다고 하고 한 20분 기다렸는데 아저씨가 들어오자마자 그래서 너가 생각하기에 문제가 뭐인 거 같냐고 물어보더라고. 그래서 솔직히 말했지 나는 나이차이가 제일 걸린다 사람들 입소문에 오르내리는 거 이제 질리고 지친다 그리고 나는 고아고 아저씨는 반달인데 이게 건강한 관계라고 사람들이 생각할 거 같지는 않다. 얘기했더니 아저씨가 나이차이는 자기가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라서 어떻게 못하겠는데 너 고아인게 뭐가 문제냐고 고아가 죄냐고 내가 너 만나면서 부모없다고 무시하거나 홀대한 적 있냐고 물어보더라고 없으니까 없다고 얘기했지 그랬더니 고아 얘기는 앞으로 안하는 걸로 하자고 얘기하더라 나는 니 출신 다 상관없고 그냥 너만 나 만나는 거 괜찮으면 된다고 그리고 내 직업 얘기하는데 니가 싫으면 바로 이거 접고 다른 일 하겠다고 하더라 너랑 있는 시간 늘리려고 이 짓 계속 하는 거지(출퇴근 자유로워서) 너가 싫으면 유통 일만 하겠다고 그리고 말 안했는데 너 성인되자마자 이사가려고 모아둔 돈 있다고 어딜 가든 적어도 여기보단 나은데로 가자고 자기랑 부유하게는 못살겠지만 남부럽지 않게 행복하게 살자고 그러더라. 그러고 울컥하면서 자기랑 정말 그만 만날 거냐고 묻는데 대답을 못했어 내가... 아저씨가 그냥 일어나자고 해서 집 들어왔고 아저씨는 어디갔는지 모르겠는데 나갔어 좀 이따 연락해보려고 하는데 익인들이ㅜ원한 속 시원한 후기는 아니어서 미안해...추천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