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0살되는 익이고 재수하는 익임.. 수능 끝나고 조금 질 나쁜 친구들이랑 어울려서 담배피고 술핀거 다 걸린적이 있거든? 나 자사고 다니고 공부도 열심히하고 한번도 그런거 티낸적 없어서 부모님이 나한테 엄청 실망하셨거든 그래서 그때 진짜 무릎 꿇고 사과하고 아빠랑 교회 다니기로 약속하고 그뒤로 한번도 나가서 안놀고 독서실에서 공부만하다가 어제 오랜만에 학교친구들이랑 수다 떨고싶어서 엄마한테 홍대 카페 갔다온다고 하고 헌팅포차 갔다오고 (진짜 별로더라) 막 술집 3차까지 가다가.. 다들 통금 12시~1시여서 안주도 없이 급하게 술 엄청 많은거 들이붓다가.. 나 진짜 한번도 안취했는데 진짜 만취상태 되가지고.. 친구가 어찌어찌 지하철역까지 데려다줘서 그건 기억나는데 그 뒤로 기억안나고 중간중간 기억나.... 내가 지하철역에서 내려서 의자에서 계속 눕다싶이 옆으로 넘어지고 그러다 어떤 언니가 나 도와준 것 같은데 난 진짜 그게 꿈인줄 알았어.. 아 미치겠다 어떤 언니가 나 부축해주다가 내가 자꾸 쓰러지니까 경찰 부른 것 같은데....아.................. 경찰 아저씨들 얼굴도 생각나...............아............아............ 내가 꼬장부리면서,, 아.,,,,,,,, 집 스스로 갈수있다고 그러고,,,,,,아,,,,,,,잠깐,,,,, 그러다 엄마 불러서 경찰아저씨들이.,,,,,,,,, 엄마가 나 데리고 택시 타고 온 것까지 생각나는데,,,ㅣ.ㅣㅣㅣ 그뒤로 다시 생각 아예 안나고..,,,, 아침에 7시에 딱 눈이 떠져셔 정신차려보니 바지 브라자 다 벗고 자고있고,,어떻게 벗은거지 제일 큰 문제는 내가 흡연하는거 들켜서 부모님한테 핑계댄게 "대치동에서 정신병 걸릴 것 같고 비좁은 사람들 속에서 시험만 계속 치니 너무 힘들어서 일주일에 한번정도 피다가 수능 3달 전부터 아예 끊었고 지금은 일절 입에 안댄다"라고 구라쳤는데... 내가 어제 사실 안피다가 친구가 줘서 한대만 피고 다시 코트 주머니에 넣었거든..? 근데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까 내방에 코트가 가지런히 걸려있고 주머니에 아무것도 없어..........아.?.. 엄마가 아셨겠지.., 내가 어제 엄마랑 택시타고 들어가면서 코트 주머니에 있는 담배 버리려고 시도했던건 기억나거든...? 나 진짜 대실수 한 것 같은데 아 진짜 어떡해?...아 돌을 것 같아 아 기억이 안나 진ㅋ자 내가 뭘했는지 몰라서 미치겠어 아침에 일어나자마나 씻지도 않고 바로 렌즈 빼고 독서실로 튀어왔는데.. 무서워서,,, 엄마가 내 담배를 봤는지 안봤는지 모르겠으니까 사과를 어떻게 해야될디 모르겠고,,진짜 엄격하신데 부모님,,,,,,,,, 엄마 정말 죄송합니다. 어제 지하철 탄 이후부터 기억이 안나서 집에 어떻게 온건진 잘 모르겠다만, 제가 큰 실수를 저지른 것 같습니다. 친구들이 꼬드긴다고 마시는건 온전히 제 문제고 제가 그정도로 나약했기때문에 개가 된 것 같습니다. 죄송하다는 말 밖에 안나오고 진짜 그냥 죄송합니다. 너무 힘들어서 그랬습니다. 그냥 변명이라고 생각해주세요. 그리고 앞으로 일절 입에 안대겠습니다. 오늘 집에 안기어들어가고 하루종일 공부만하다 밤에 들어가겠습니다. 대충 이렇게 쓰다가 못쓰고 있는데 제발 도와주라 누가 나좀,, 살려줘,,, 나진짜 얻어터질 것 같은데.... 다시 또기억나는게 엄마랑 택시 잡으면서 내가 엄청 울었던 것 같아 ...나도 대학 가고싶었는데..이죠랄하면서,,,ㅠㅠ 누가 나좀 제발 도와줘 ㅜㅜ 어떻게 사과문써야해?제발.....살려줘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