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엄마 아빠는 둘 다 신용불량자야. 원래 아빠가 신용불량자인데 돌려막기 하다가 엄마꺼에도 손을 댔어. 언니랑 오빠, 나 이렇게 삼남매야.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 삼남매는 아빠 도구로 태어난 것 같아. 아빠가 신용불량자라고 했잖아 그래서 통장을 못만들고 뭐 안되는게 되게 많나봐. 그래서 우리 명의로 폰을 만들고 통장을 만들고 중고차 매매할때 우리 명의로 해. 근데 그렇게 우리 명의 막 갖다 붙여서 세금도 안내고 우린 우리도 모르게 빚이 불어있어 나는 22살인데 빚이 1800이야 삼남매중에 내가 제일 많아. 난 그것도 모르고 대학가겠다고 학자금대출에 생활비대출 막 갖다 쓴거지. 자랑하자면 장학금으로 거의 학자금이 깎이긴 했어.. 그래도 생활비대출에 이것저것 합하면 난 빚이 엄청 많아.. 아빠한테 이거 해결하자고 말한다? 그러면 손찌검하기 싫으니까 입다물고 방으로 들어가라고 해. 엄마한테 이혼하라고 해도 엄마는 알았다면서 무슨 미련이 있다고 못하는건지.. 고소 당연히 못해 집은 부엌에 방 두개야. 그냥 문은 부시면 아무나 들어올 수 있고 쥐도 같이 살아..^^ 더러워.. 난 언니랑 오빠랑 같이 방 쓰는데 언니는 독립했고 나도 대학이랑 약간 이기적인 욕심에 고시원에서 학기중에 살았었는데 너무 행복하더라.. 고시원 최고 빨간딱지는 너무 많이 봐서 그냥 그래.. 이젠 귀찮아서 떼지도 않아 어제는 아침부터 아빠 찾는 사람이 왔어. 보나마나 돈 빌려놓고 안갚아서 그랬겠지..? 아빠보고 정신차리라고 그랬어ㅋㅋㅋㅋㅋㅋ좀 통쾌 나는 다음학기 좀 편하게 다니자고 휴학해서 알바하려고 집에 들어왔는데 집안 이곳저곳이 곰팡이 투성이야 옆에는 오빠가 있어 일 안해. 나이는 반오십 넘었어. 백수야. 오빠 말로는 자기가 받은게 없어서 이렇게라도 등골을 빼먹어야겠대 우리 집에서 일하거나 공부하는 사람 다 여자야. 언니는 거의 집이랑 연을 끊었어. 나도 그러고 싶은데 엄마가 자꾸 죄책감을 심어줘.. 우울증때문에 갑자기 살이 엄청 빠지고 힘들어하셨어. 그래서 내가 휴학해서 너무 좋대 집에 대화할 사람이 생겨서 그게 아니라 그냥 감정쓰레기통 생겨서 좋은거겠지.. 제발 이혼하라고 안하면 아빠 죽일거라고 해도 엄마는 대꾸도 안해. 나 진짜 왜 태어났냐... 좋아질 기미가 안보여 나도 애들처럼 공부하고 졸업해서 일하고 싶은데 돈때문에 억지로 휴학하려는거 너무 힘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