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해외 사는데 아빠가 간암 투병 중이신데 이번에 위독하셨어서 급하게 들어왔거든 그래서 아빠 간병하다가 나랑 같이 살다가 한국으로 이사온 베프랑 잠깐 만나서 맥주 한잔 하고 같이 택시를 탔어 택시를 탔는데 아저씨가 가시면서 아직 11신데 이 시간에 집 들어가냐고 착한 딸들이라고 그러시는거야 얘기를 하다가 아저씨가 딸들한텐 엄마가 최고지 이러시는데 내가 괜히 그 동안 엄마한테 살갑게 하고 아빠한테는 무뚝뚝하게 한게 후회스러운 맘에 딸들 아빠도 엄청 좋아해요. 의사소통이 잘 안돼서 그래요. 똑같이 엄청 좋아해요. 이랬거든. 그러고 내가 자녀분들 있으시냐고 여쭈니까 아들하나 딸하나 있으시다고 하시더라고. 내 친구도 옆에서 저희 아버지도 예전에 택시기사 잠깐 하셨었다 이렇게 말했는데 자식들은 애기 때 재롱 부리고 예쁜 짓 할때 효도 다 한거야. 그 뒤론 그저 건강하게만 자라주면 돼. 어릴때 효도 이미 충분히 한거야.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나랑 친구랑 그때부터 아무 말도 못하고 계속 뒷자리에서 숨죽여서 울기만 했어. 우리 아버지는 위독하시고 친구 아버지는 재작년에 급작스럽게 돌아가셨거든.... 더 잘해드리지 못하고 나중에 더 기회가 있을줄 알고 돈 더 벌어서 좋은거 해드려야지 미루기만 했던게 너무 후회되고 더 마음 표현하지 못하고 아빠가 나한테 무뚝뚝하게 한다고 나도 똑같이 데면데면하게 대하고.. 근데 그 말을 듣는데 갑자기 면죄부를 받은것처럼 마음에 뭐가 탁 놓이는거야 우리 둘 다.. 엄마나 친척들한테 듣는 위로랑 또 다르게 꼭 우리 아빠 마음도 저럴거 같아서.. 좀 멀리 가는길이었어서 한 15분은 넘게 우리 둘 다 아무 말도 못하고 울었던거 같아 그런데 기사님도 아무 말 없이 한참 계시다가 휴지 건네주시더라구. 내릴때 보니까 기사님이 미터를 까먹고 중간에 키셨는데 나온것보다 쪼금만 대충 더 내라고 하셨는데 내가 너무 감사한거야 한국 온 뒤로 마음 편한 날이 하루도 없었거든.. 친구 먼저 내리라고 하구 내가 택시비 드리면서 기사님 저희 아빠가 지금 많이 아프세요.. 그리고 아까 택시기사 하셨다던 친구 아버님은 재작년에 돌아가셨거든요.. 했는데 기사님이 아이구.. 그래서 그랬구나.. 하면서 내 뒤통수를 쓰다듬어주시더라고.. 그리고서 하시는 말씀이 힘내고 아빠 앞에서 절대 울지마 그래야 아빠가 힘을 내셔. 그러셨어. 그러시면서 힘들때 연락하라고 전화번호까지 적어주려 하시는거야.. 그래서 내가 괜찮다고 하고 아직 취해있어서 그랬는지 우리 아빠가 자꾸 겹쳐 보여서 너무 감사하다고 기사님은 혹시 아프시면 꼭 아이들한테 바로바로 말씀하시라구 어디 조금이라도 안 좋으시면 꼭 바로 병원 가셔야한다고 말씀드리고 감사한 마음에 10만원 내고서 내렸어. 이거 읽는 익인들.. 아빠한테 꼭 사랑표현 많이 해. 아빠랑 스노우필터 끼고 셀카도 많이 찍고 사랑한다고 많이 안아드리고 성인 돼서 낯간지러워도 뽀뽀도 가끔 해드려.. 그냥 아침에 일어났는데 아직까지도 가슴이 먹먹하고 뭉클해서 적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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