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때 요리하는거 너무 좋아했는데 내가 공부를 꽤 해서 조리과 가고 싶다고 했을때 엄마 반대가 엄청 심했어... 호텔조리학과 가고 싶었는데 절대 안된다고 하시니까 정시로 인서울 4년제 호텔경영학과 턱걸이로 붙어서 갔는데 그게 진짜 인생에서 제일 후회되는 선택이었어 조리랑 경영은 당연히 완전 다른건데 뭔 생각이었는지 나도 모르겠어 대학 붙으니까 나보다 공부 잘하고 머리 좋은 사람들은 너무 많고 교양은 에이나 에이 플러스 나오는데 전공은 비제로 아니면 씨쁠 나오고 심하면 디제로 나오고 그러다 보니까 전체 성적 3점 초반대고 전공 공부 나랑 너무 안 맞고 힘들고 과에 맞는 대외활동 하려고 하니까 몇 안 되는데 그거마저 항상 서류탈락 해서 대외활동 기록 하나도 없고 이걸로 먹고살수 있을것 같지가 않아 혼자서 서울 생활 하는것도 너무 너무 힘들어서 우울증 치료까지 받고 있어... ㅠㅠ 마음만 같아서는 학교 그만두고 요리 제대로 배우고 싶어... 엄마는 그렇게 힘들면 공무원 시험 2년 준비해보고 그래도 안되면 디저트카페 차려주겠다고 하셨는데 모르겠어 그게 맞는걸까? 지금 그냥 자퇴하고 요리 배워서 내가 직접 내 길 찾으면 안되는걸까? 그러기엔 학교 이름이 너무 아까운가? 내가 별로 간절하지 않아서 자퇴 못하고 있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