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같은 종교적인 그런건 아니고 막 물건 팔고 그러는 다단계인데 그 다단계 회사 이름을 언급해도 되는지 몰라서 일단은 언급 안할게
우리 가족은 지금 포항 살고 있고 나는 대학을 대구로 다녔고 지금은 서울에서 일을 하고 있는 상황이야 나를 제외한 우리 가족은 다 포항에 살고
아빠가 다단계를 한다는걸 처음 알게 된건 내가 대구에 학교를 다닐 당시에 아빠가 나한테 다이어트 약을 사주겠다는거야
난 좀 통통한 편이고 평소에도 다이어트 이런거 때문에 고민도 많았고 관심도 있었으니까 사준다길래 오예 싶어서 사달라구 했지
알고 보니까 그 다이어트 약이 그 다단계 회사에서 나온거고 무려 100만원이 넘는 돈을 썻더라고 그 약을 사는데
너무 이상하잖아 그래서 내가 주말에 포항에 내려갔을때 언니한테 그 얘기를 해주면서 아빠가 자기가 사준거 엄마한테 말하지 말라고 했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라고 했더니 언니가 학을 떼면서 아빠 요즘 거기 빠진거 같은데 완전 다단계라고 얘기를 해주는거야
언니가 피부가 안좋은데 언니한테도 뭐 거기 화장품이 엄청 좋다면서 계속 갖다주는데 언니 피부과 다녀서 어차피 피부과에서 주는 약이나 제품만 쓴단 말야
쓰지도 않는 화장품을 계속 갖다주면서 생각해서 사준건데 왜 안쓰냐고 강요하고 스트레스 주는거 같더라고
그때 아빠가 다단계를 한다는걸 처음 알았고 엄마한테 다이어트 약 얘기도 하면서 엄마도 심각성을 알게 돼서 아빠랑 얘기도 해보고 그랬나봐
근데 아빠가 워낙 성격 자체도 고집 세고 남의 말 안듣는데다가 이미 거기에 빠졌는데 우리가 뭐라고 한들 들을리가 없지 ㅋㅋ..
일단은 그때는 막 깊이 빠진것도 잘 몰랐고 그냥 다단계라는 단어 자체가 싫어서 그런거지 사태의 심각성을 크게 느낀건 아니었어
그러다가 일년이 지난 지금 난 서울에서 일하고 있어서 포항에 내려갈 일이 많이 없으니까 잘 몰랐거든
그냥 포항에 내려가면 아빠랑 대화하면 꼭 대화의 끝에는 그 다단계 회사 얘기가 나오니까 아빠랑 대화를 하기가 싫어졌고 말을 말면 되겠지 싶었을 뿐이었어
근데 어제 엄마랑 전화하는데 엄마가 지나가는 말처럼 말하긴 했는데 엄청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더라 .. 동생이 고3인데 엄마가 진짜 우리만 아니었으면 뭐 걸리느 것만 없었으면 벌써 이혼하고도 남았을거라고 말했음 ..
난 물론 엄마가 이혼한다고 하면 반대할 생각도 없고 오히려 엄마의 삶을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인데 엄마가 말은 그렇게 하지만 동생 때문이라도 당장은 절대 안그럴거같고 ..
동생 대학도 가야하는데 대학 졸업까지 아직 최소 3년이잖아 그때까지 엄마가 계속 아빠랑 부닥치고 스트레스를 받아야 한다는건데
아빠는 계속 주말마다 집에 붙어있지도 않고 무슨 거기 교육 들으러 간다면서 수원도 왔다갔다 하고 쉬는 날에도 낮에 계속 어딜 나간다는거야
안그래도 요즘 코로나 때문에 난리라서 엄마가 걱정이 이만저만 아닌데 굳이 자꾸 돌잔치니 상갓집이니 간다고 하는거 보니까 그것도 다 그 다단계 회사 쪽 사람들인것 같아
엄마랑 아빠랑 어렸을때부터 알고지낸 사이라 서로 모르는 지인이 잘 없는데 엄마도 잘 모르는 지인들인거 보니까 ㅇㅇ
어제 언니한테 카톡해서 물어보니까 엄마랑 아빠 그거 때문에 요즘 계속 싸우고 아빠는 가정에 관심도 없고 맨날 밖으로 나돈다고 하더라고 ..
아 진짜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다단계 어떻게 벗어나게 할 수 있을까? ㅠㅠ 이런 사례 겪어본 적 있는 익인 있어? 좀 도와주라 제발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