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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1750l 7
이 글은 4년 전 (2020/2/27) 게시물이에요
감성 에 게시된 글입니다 l 설정하기
세상은 상상력에 의해 만들어졌지만, 그 세상은 상상력을 이해하지 못해.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들과 고통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들. 그 밖의 다른 사람들은 내게 아무런 흥미를 불러일으키지 못해. 

 

한 번의 키스는 한 인간의 삶을 망칠 수 있다. 

 

사실 우리 삶에서 사소한 일이나 큰일 같은 건 없어. 모든 게 다 똑같은 가치와 똑같은 크기로 이루어졌지. 

 

재미있는 일 치고 옳은 일 보셨어요? 

 

운명의 여신은 우리에게 사자(使者)를 보내지 않아. 그런 일을 하기에는 지나치게 현명하든지, 혹은 지나치게 잔인하거든. 

 

감상주의는 단지 휴식 중인 냉소주의에 불과하기 때문이야. 

 

한 사람을 다른 사람과 구분짓는 것은 바로 사랑과 사랑을 하는 능력인 거야. 

 

자기 스스로 터득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그 어떤 것도 아무런 가치가 없어. 

 

그대와 나, 우리 두 사람은 하나의 세상으로는 부족했던 거야. 

 

나직하고, 달콤하고, 숨죽인, 노래하듯 속삭이는 그 소리는 가물가물 기억나는 황홀한 꿈속에서 아득하게 들리는 메아리 같았습니다. 

 

삶의 비밀은 고통이기 때문이야. 고통은 모든 것 뒤에 숨어 있지. 

 

인생은 커다란 실망이니까요. 

 

우리가 남들에 대해 좋게 생각하기를 바라는 건 바로 우리 자신을 염려하기 때문이라네. 낙관주의의 밑바탕에는 순전한 공포가 깔려 있거든. 

 

우린 지금 책을 너무 많이 읽어 현명하지 못하고, 생각이 너무 많아 아름다워질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네. 

 

인간과의 거래에서 운명의 여신은 절대로 계산을 마감하는 일이 없었다. 

 

빨간 장미를 얻으려면 말이다. 네가 달빛 속에서 노래를 불러 스스로 장미꽃을 피워내고, 네 심장의 피로 그 꽃을 물들여야 해. 

 

자고로 좋은 영향이란 없소. 모든 영향은 부도덕해요. 과학적인 견지에서 부도덕하단 말이오. (…) 한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그에게 자신의 고유한 영혼을 강요하는 것이니까. 

 

사랑을 너무 짧게, 또는 오래 하거나 사고 팔기도 하고 사랑을 죽이며 눈물을 쏟기도 하지만 한숨조차 안 짓기도 하는 건 자신이 사랑하는 것을 죽인 사람 모두가 죽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라네. 

 

동물들은 인간으로 창조되지 않은 것에 불평할까요? 아니, 저는 그렇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천사로 태어나지 않았다고 스스로를 불행하게 만들어야 하나요? 

 

자넨 모든 사람을 좋아하지. 그 말은 곧 자네가 모두에게 무관심하단 걸세. 

 

나를 파멸시킨 것은 바로 나 자신이며, 위대하거나 하찮은 누구라도 자신이 아닌 다른 누구에 의해 파멸에 이를 수는 없는 거라고. 

 

세상의 진정한 수수께끼는 눈에 보이는 것이라오. 보이지 않는 것이 아니라. 

 

나는 예술을 지고한 현실로, 삶을 단지 허구의 한 방식으로 다루었어. 

 

쾌락은 아름다운 육체를 위해 존재하고, 고통은 아름다운 영혼을 위해 존재하는 거야. 

 

사랑에 빠진 사람의 결심은 사월의 소나기 같죠. 

 

행복할 때는 늘 선하지만, 선하다고 해서 항상 행복한 건 아니라네. 

 

대부분의 사람은 다른 사람이야. 그들의 생각은 다른 누군가의 의견이고, 그들의 삶은 모방이며, 그들의 열정은 인용일 뿐이지. 

 

우리는 우리 자신이 실용적인 시대에 살고 있다고 자처하지만 실은 그 무엇도 제대로 사용할 줄 모르지. 

 

우리가 어떤 사람을 판단할 때는 그가 친구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따지는 게 당연한 일이야. 

 

소멸하지 않는 아름다움을 지닌 모든 걸 질투해요. 

 

감정을 품고 그린 모든 초상화는 말이야. 그 대상의 초상이라기보다 화가 자신의 초상이라네. 

 

나는 세상의 정원에 있는 모든 나무의 과일을 먹고 싶고, 마음속에 그런 열정을 품고 세상으로 나갈 거라고. 

 

예술가는 아름다운 것을 창조해야 하지. 그러나 자신의 삶 자체를 내놓아서는 안 돼. 

 

사랑은 상상력을 먹고 자라지. 우리는 상상력에 의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현명해지고, 우리가 느끼는 것보다 더 나아지고, 지금의 우리보다 더 고귀해질 수 있어. 상상력에 의해 우리는 삶을 하나의 전체로 볼 수 있는 거야. 

 

차가운 바닷물은 싸늘해진 인어의 가슴 위로 철썩였고 인어의 눈꺼풀에는 소금 알갱이가 반짝였다. 

 

어부는 입을 벌리고 황홀경에 빠진 멍한 눈빛으로 배에 앉아 하염없이 인어의 노랫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바다의 안개가 그의 주위를 스멀스멀 기어다니고 정처 없이 방황하던 달이 그의 구릿빛 팔다리를 은빛으로 물들일 때까지. 

 

나의 예복은 슬픔의 베틀 위에서, 고통의 창백한 손으로 짜여졌다. 이 루비의 심장은 피로 얼룩져 있고, 이 진주의 심장에는 죽음이 도사리고 있다. 

 

오로지 슬픔만이 공평하게 분배되지. 

 

인생은 언제나 자신의 손에 양귀비꽃을 마련해 두고 있다네. 

 

오스카 와일드 구절/명언 모음 | 인스티즈

추천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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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자1
정말 사랑하는 작가... 표현을 어떻게 이렇게 할 수 있을까 사고나 문체 여러 면에서 독보적인 것 같아 이렇게 모아보니까 더 좋다
4년 전
글쓴낭자
그치그치 오스카는 문체에 특유의 시니컬하지만 착실한 매력이 있어... 다른 이들이 풀어서 쓰는 내용을 새로운 배열로 간결하지만 명확하게, 거기다 생동감 있는 비유를 통해 쓴 독보적인 작품들이 많지 ㅜㅜㅜ
4년 전
낭자2
생동감 있는 비유 진짜 공감해ㅋㅋㅋㅋㅋ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읽을 때 책 내용이었나 쨌든 허구의 내용 말해주는데 너무 생생해서 진짜 그런 일이 있을 것 같고 눈앞에 그려지는 느낌이더라 표현이 화려한데 과하다는 생각보단 그냥 아 미쳤다 너무 취향이야... 요 생각부터ㅋㅋㅋ
4년 전
글쓴낭자
맞아 딱 읽자마자 세계적인 거장들은 다 이유가 있다는 걸 실감하게 되더라. 독자를 몰입시키는 정도와 빨아들이는 흡입력이 장난 아니야. 하나의 문장이 길어도 길을 잃지 않고 내 머릿속에서 일사분란하게 상황이 정리되는 기분이고 내용이 오히려 더욱 휘몰아쳐 빨려들어가는 느낌.
4년 전
낭자3
이런 천재는 좀 천천히 데려가시지 애인 잘못 만나서 감옥에서 써내린 편지 읽는데 마음 찢어지더라 좀만 배려할 줄 알고 생각이 깊은 애인이었다면 헌신했으면 했지 폐가 되지는 않았을 텐데 진심으로 안타까워 그게 더 명성을 빛나게 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런 사람 글을 더 볼 수 없는 건 비극이지ㅠㅠ
4년 전
글쓴낭자
3에게
사실 희극보다 비극에 시간이 지날수록 명성이 따르긴 하지 ㅜㅜㅜ 죽은 뒤 따라오는 거대한 명성은 그 사람이 살아생전 누리지 못한 만큼이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으니까 ㅜㅜㅜ 그래도 그의 생이 그의 작품을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아쉽고 또 아쉬울 수밖에 없는 사실이야 ㅜㅜㅜ

4년 전
낭자4
글쓴이에게
그러니까... 심연으로부터 읽고 후기에 이런 편지 내가 받았으면 자살했을 거라고 써놨더라ㅋㅋㅋㅜㅠ 그 애인이 한 사람 인생 망친 죄책감 느끼긴 했을까... 아 그리고 분명 책 읽어봤는데 새롭게 느껴지는 문장이 많아서 그런데 글 내용에 적은 건 다 책에서 나온 구절이야?

4년 전
글쓴낭자
4에게
아니 책 구절 이외에 오스카가 남긴 명언도 포함되어 있어! 그리고 그러게 ㅜㅜ 애인의 속을 우린 알 수가 없으니 그 안타까움에 여운이 속앓이가 된다 ㅜㅜ

4년 전
낭자5
글쓴이에게
나도 남겨둔 구절 선물할게 뭔가 우리 지금 대화에 맞는 것 같기도 해서 가져와 봐... 후세에 자신의 글을 사랑해주는 두 명의 독자가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는 거 알면 이 순간에는 행복할 거라고 상상하고 믿어보자ㅠㅜ

4년 전
글쓴낭자
5에게
이 구절 나도 가지고 있는데 자칫 어려울 수 있는 가치관을 쉽게 풀어썼다고 느껴. 훌륭한 필력은 얼마나 이해하기 쉽게 쓰냐인데 오스카는 정말 천재야. 그래도 나는 그가 최선을 다해 사랑했기에 그 또한 자신의 사랑에 후회는 없지 않을까 생각해 ㅜㅜ 오스카는 사랑의 가치를 알던 사람이니까!

4년 전
낭자6
글쓴이에게
맞아 천재... 달리 표현할 말이 없다 사실 이렇게 애인 욕해도 정작 오스카 본인이 정말 사랑했던 사람인 걸 알아서 더 이런 안타깝다는 마음이 들었던 것 같어 주제넘을지라도 그를 좋아하는 독자로서 ㅠㅠ... 생각해보니 후회한다는 말은 없었던 것 같아서 새삼 더 좋아지는 거 있지 덕분에 또 읽어야겠다고 생각이 들어 글 올려줘서 고마워!! 좋아하는 작가로 대화 나눠서 즐거웠어

4년 전
글쓴낭자
6에게
진심으로 오스카를 사랑하는 게 느껴져. 누군가의 예술을 음미하고 그 가치를 알아볼 줄 아는 사람만큼 그들에게 소중한 사람은 없을 거야. 나도 너무 즐거웠고 이렇게 말 걸어줘서 고마워! 요즘 고전 문학을 즐기는 사람이 많지 않은데 너를 만나서 너무 좋았어!

4년 전
글쓴낭자
+추가)
오직 아름다운 것과, 아름답게 상상된 것만이 사랑을 살찌울 수 있는 거야. 하지만 증오는 무엇이든 먹고 살을 찌울 수 있지.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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