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N타로 N사주 N운동 N베이킹 NMLB 취미 재테크 스포츠 고민 사랑 만화/애니 메인컬쳐 서브컬쳐
PC게임 모바일 콘솔 프로게이머 유튜버 나이/지역 직업별 신설 요청
l조회 50l
이 글은 4년 전 (2020/4/05) 게시물이에요
우리 가족 원래 다 사이좋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인데 코로나 시작하고나서 조금씩 틀어지기 시작했어. 밖에 나갔다와서 손 안 씻는다고 내가 잔소리 하는 걸로 시작해서 마스크를 코가 노출되게 쓰는 것 까지 지적했었거든. 이것 다 코로나 본격적으로 심각해지기 전 이야기야. 어쨌든 사소할지 몰라도 잘못하면 목숨이 위험할 수 있는 문제니까 그때부터 많이 조심했던 것 같아. 

 

사실 저때까지는 문제랄 것도 없었는데 다들 사소하게 본인들의 의무를 안 지키니까 (갔다와서 문 고리란 고리, 옷이란 옷은 다 만지오 손 씻기, 마스크 안 쓰고 쓰레기 버리러 가기 등등) 그게 내 안에서 쌓이기 시작한 것 같아. 거기에 더불어 형제는 운동하러, 친구들 만나러 홍대 나가고, 부모님은 일 약속이라면서 새벽 까지 술 마시다가 걸어서 들어오고, 할머니 할아버지는 주기적으로 만나던 모임을 아직도 나가셔(지정된 집에서 모임). 위에 나열한 것들 전부 다 최근 일이야. 다들 사회적 거리두기에 노력하고 있는 와중에 이러고 있는 내 가족이 부끄럽고 원망스럽고 정말 너무 마음 아파.  

 

난 이런 일이 일어날 때 마다 앞에 앉히고 사회적 거리 두기의 중요성,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방식, 마스크도 무적이 아니라는 거 등등 설명해주고 다시는 그러지 말라고 하거든. 그럼 나한테 미안하다 그러고 똑같은 일을 반복해. 그럼 난 또 앞에 앉히고 했던 말을 또 해. 저번에는 내가 너무 답답하고 속상해서 종이에다가 길게 코로나를 더욱 경계해야 하는 이유들을 (기사들 참고해서) 적었어. 그랬더니 나 보고 정신 이상자래. 나를 진심으로 이상한 사람 처럼 보고 있었어. 내가 한 자 한 자 종이에 저걸 적었을 생각하니까 소름 돋는데. 옆에 있던 가족들 다 반박 안 하더라. 동조한 거겠지.  

 

이 일이 일어난 다음 날 나한테 진심으로 너 이상하다 라는 소리를 하길래 울컥해서 화장실에 틀어박혀서 끅끅 울었어. 방이 없거든. 내가 스무살이나 먹고 변기 옆에 앉아서 통곡할 줄은 몰랐지. 이번에 대학 첫 학기가 이렇게 엉망된것도 억울하고 혹여 가족이 코로나 걸릴까 노심초사한 마당에 기본적인 사회적 거리 두기 하라고 했다고 미친사람 취급 받는게 너무 서럽더라.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근데 난 이제 뭘 해야 할 지 모르겠어. 내 말은 절대 안 듣고 정성 담아서 쓴 종이도 거들떠 보지도 않아. 가족의 외부인이 된 것 같은 느낌이야. 내가 잘못한걸까? 어떻게 해야하는 지 알려줘.

이런 글은 어떠세요?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카테고리
  1 / 3   키보드
날짜조회
고민(성고민X)여자가 학벌, 직장 전부 나보다 뛰어나5 05.21 18:2451 0
고민(성고민X)왕따나 은따 당할 때 급식9 05.18 22:55218 0
고민(성고민X)3개월차공무원인데 면직 고민중이야5 05.18 07:55455 0
고민(성고민X)매번 생일 때마다 우울한데 해소 할 수 있는 방법 있을까?7 05.20 05:48159 0
고민(성고민X)진짜 보고싶은 동창칭구있는데2 3:28140 0
진짜 보고싶은 동창칭구있는데2 3:28 140 0
둥이들아 부모님 돌아가실때 원래 회사에서 가족들한테 전화돌려서 확인해?7 05.21 18:29 193 0
여자가 학벌, 직장 전부 나보다 뛰어나5 05.21 18:24 51 0
관심있는거야? 연애고자 살려줘4 05.21 00:07 63 0
친구 브라이덜 샤워 불참 1 05.20 22:35 37 0
22살인데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좋을지 모르겠다..1 05.20 21:51 31 0
서양 친구한테 말실수 해서 손절당한걸까ㅠㅠ 05.20 19:38 128 0
간호조무사 현실조언좀 05.20 16:23 26 0
소모임 어플 05.20 15:48 45 0
매번 생일 때마다 우울한데 해소 할 수 있는 방법 있을까?7 05.20 05:48 159 0
20대 간호조무사 학원 고민, 조언 부탁해요4 05.20 00:34 39 0
갑자기 우리집이 이상하게 느껴진다2 05.19 20:25 34 0
마음아파 05.19 19:39 73 0
부모님 재혼2 05.19 13:04 40 0
내가 이래도 될까??? 05.19 07:12 40 0
왕따나 은따 당할 때 급식9 05.18 22:55 218 0
3개월차공무원인데 면직 고민중이야5 05.18 07:55 455 0
피해자 국선변호사 선임 제발 도와줘 ㅠㅠ4 05.17 14:37 215 0
레스토랑 같이가기로했는데 내가 다내야함?2 05.17 11:04 100 0
애착유형때문에 고민임.. 05.16 23:29 41 0
전체 인기글 l 안내
5/22 16:58 ~ 5/22 17:00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고민(성고민X)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