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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4년 전 (2020/4/08) 게시물이에요
 

 

* 공식 커플인 캐릭터, 야마카 미카의 드림입니다. 짝사랑물입니다. 

 

 

 

 

 

오, 나의 신. 나의 사랑.  

 

 

 

눈부신 하늘에  

시선을 가린 채  

네 품 안에 안기네 

흐르는 음악에  

정신을 뺏긴 채  

그대로 빨려드네 

 

 

 

 

 

눈부신 태양이 너와 나를 비추고 있다. 빛나는 빛조각을 고스란히 맞고있음에도 네 빛이 더 강해서, 나는 태양빛이 그다지 빛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뻔뻔하게도 눈이 부신 척, 네 품에 안겼다. 익숙하다는 듯 내 머리를 감싸며 안아주는 너에 나는 오늘도 이것으로 충분하다 생각했다. 

 

노래, 들을래? 

응. 들을래. 

 

네 한쪽 귀에 있던 이어폰이 내 오른쪽 귀에 끼워졌다. 네게 닿아있었던 것이 내게 닿는 것 만으로 나는 이리도 쉽게 만족하고야 만다. 차분하면서도 어딘가 홀리는 듯한 그 선율은 마치 너와 같았다. 이 몽롱한 기분은 단지 음악에 빠져있을 뿐이라 생각하며 네 품에서 살며시 눈을 감았다. 

 

 

 

 

 

쉴 틈 없이 빠져들고  

이리저리 갖고 놀고 

이성을 깨부수고  

제멋대로 들어오지 

 

 

 

 

 

닝, 머리 묶어줄까? 

 

흘러내린 내 머리카락을 넘겨주며 네가 말했다. 네 손에 스친 귓가가 화끈거렸다. 조금이라도 다른 곳에 신경을 두려 하면 너는 꼭 이리 내게 다가와서 순식간에 머릿속을 너로 가득 채운다. 너를 잠시 지우기 위해 펼쳤던 책에는 예전에 네가 해둔 작은 낙서가 있었다. 내가 들고 있는 샤프는 네가 선물한 것이었으며 나의 옆자리는 너였다. 정말 쉴틈없이 나를 파고드는 너의 그 존재가, 너무나도 좋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겠지.  

네 손이 내 목을 스치고, 내 머리카락을 한데 모아 예쁘게 묶어올렸다. 잠시 내 머리카락을 마저 정리하느라 계속해서 스쳐오는 네 손은, 내 이성을 몇번이나 깨부수고 있었다. 이 곳이 교실만 아니었더라면, 우리 둘만 있었다면. 하지만 그 때도 난 네게 아무것도 못하겠지. 왜냐하면- 

 

 

 

 

 

 

위험하니 갖고 싶고  

아픔까지 안고 싶고 

결국 너를 품으니 난 

 

 

네게는, 남자친구가 있으니까. 

 

 

미카쨩, 오늘도 부활동 때문에... 

또? 스구루는 매일 부활동만 하고... 

진짜진짜 미안해! 대신 주말에... 

 

 

왜 하필이면 저 뱀같은 애일까. 매일 부활동에만 집중해서 너를 뒷전으로 하는 저 아이일까, 왜. 아니, 사실 네 남자친구가 어떤 아이였든 나는 미워했겠지. 단점은 어떻게든 찾아냈겠지. 아, 남자친구와 함께 있는 네 모습 마저 내가 갖고싶었어. 화를 내는 모습, 부끄러워하는 모습, 예쁘게 웃는 모습, 그 전부를 내가 갖고싶었어.  

 

닝... 

응, 미카. 

정말, 스구루는 너무하다니까? 

응응, 그래도 좋아하잖아? 

그건 그렇지만... 

 

결국 이 더러운 마음을 숨기고 내 품에 안겨오는 너를 토닥이며 안아주었다. 내게 안긴 이유가 네 남자친구인 것은 불만이지만 그래도 네가 내게 안긴 것은 좋았다. 나는 어쩔 수 없이 너를 사랑하는 여자구나. 

 

 

 

 

 

 

대체 어떻게 그녀를 빠져나갈까요 

당신이 준 절제는  

어두운 블랙홀 속  

갈기갈기 찢겨져  

혼이 나간 채로  

그저 어리버리 

통제가 불가능해  

설탕 뿌린 마약같이 

이게 죄라면  

벌이라도 아주 달게 받지 

 

 

[닝, 수학 재미없다. 그치?] 

 

너다운 쪽지에 그 옆에 그려진 작은 이모티콘에 나는 또 다시 마음에 너를 새겼다. 언제나 저렇게 내게 말을 걸면서 막상 시험기간에는 제일 열심히 하지. 그리고 좋은 점수를 받으면 항상 나랑 놀러갔었지. 아, 다시 생개하니 다시 네게 빠지는 것 같았다. 너를 사랑하는 데 브레이크는 없는 걸까. 이루어지지도 못할 사랑은 왜 더 깊어져만 가는지 모르겠다. 

 

[그럼 나랑 계속 대화하면 되지 뭐.] 

 

이렇게 네게 더 빠지는 것이 죄라면, 벌을 주고 죄를 끝내주세요. 아, 너는 손도 예쁘구나. 

 

 

 

 

 

 

미친 듯이 아름답고  

다시 보니 악마 같고 

이성을 쏙 빼놓고  

제멋대로 들어오지 

 

 

닝! 

깜짝이야, 왜? 

매점가자, 매점! 

 

뒤에서 안겨들며 내 어깨를 두 팔로 감싸 나를 안았던 너는 다시 내 손을 잡은 채 웃으며 말하기 시작했다. 미치도록 아름다운 네 모습이 내 마음을 또 어지럽혔다. 바닥에 시선을 두었다 다시 너를 바라보니 악마같기도 했다. 나를 유혹에 빠지게 만드는 악마. 사랑이라는 감옥에 가두는 너. 너는 항상 내 손을 서슴없이 잡았고, 나는 그 때마다 조심스레 네 손을 잡았다. 사랑하기 때문에, 너에 대한 마음을 조금이라도 덮어보려 조심히 잡았건만, 너는 더욱 세게 나를 끌어당겼다. 너는 항상 이랬지. 하지만 이런 너를 사랑하는 나도 다를게 없어서. 

 

 

 

 

 

 

짙은 보랏빛 향길  

온몸에 물들이고 

높고 넓은 하늘의  

저 끝까지 퍼트리네 

짙은 붉은색 사랑을  

얼굴에 새기고 

그 누가 뭐라 해도  

 

Fall in love 

 

 

 

어때, 이 향? 

좋아. 잘 어울려. 

 

데이트를 위해 옷을 사러 가자며 나를 이끈 너는 옷을 보러가기도 전에 향수가게에 눈을 돌렸다. 지독하게 코를 찔러오는 향기들에 조금 인상을 찌푸리곤 네가 향을 맡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표정은 금새 풀려버렸다. 마음에 들었는지 향수를 뿌리고는 어느새 내게 다가와서 손목을 내 코 주변에 가져다대는 네 탓에, 내 세상의 향은 모두 그 향으로 물들었다. 달콤하면서도 쌀한 향과 부드러운 네 체향이 섞이며 보라빛으로 물든 유혹의 향기가 내 세상을 지배했다. 벌써부터 몸에 각인된 향기는 오직 너만을 세상에 가득 채웠다. 

 

 

 

 

[ㅇㅇ] 야 그러니까 왜 헤녀를 좋아하고 그러냐.. 

[닝] 그러는 너도 몇달 전까지..  

[ㅇㅇ] 아 그건그거고! 여튼 힘내라. 

 

나와 같은 성지향성을 가진 친구는 내게 말했다. 확실히 이 마음을 네가 알게된다면 너는 경악할지도 모른다. 친구가 제게 마음을 품고 있다는 것도 불편할텐데 하물며 그게 가장 친한 동성 친구라니, 네 입장에선 불편하지 않을 수 없겠지. 어쩌면 너보다 남들이 더 난리일지도 몰라. 하지만 어떡하겠어, 나는 네 모든 흔적만 봐도 몇번이고 사랑에 빠지는 걸. 내 침대에 있는 네가 선물해준 커다란 인형도, 내 방 벽에 붙어있는 너와의 사진들도, 폰 뒷면에 있는 너와 찍은 스티커사진도, 네가 잠시 머물렀던 자리도. 난 그 모든 것을 보고 네게 빠지고, 또 상처받지.  

 

이 마음은 네게 영원히 닿지 않을거야. 네가 먼 미래에 배우자를 맞이 하던, 하지 않던 이 마음은 너를 위해 묻어둘게. 하지만 사랑에 빠지는 것은 허락해주길 바라.  

 

 

나는 오늘도 침묵한 채 사랑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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