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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이랑 사쿠사는 남부럽지 않게 예쁘게 연애했을 거야. 닝은 표현은 적어도 사실은 그것도 엄청 노력한다는 걸 알고 있고 사쿠사는 당연히 닝이 좋아죽었지. 자기가 먼저 좋아했고 자기를 이렇게 이해해주니까. 그래도 사쿠사는 사쿠사 나름대로 또 엄청 노력했어. 낯간지럽기도 하고 무엇보다 사쿠사는 누군가를 좋아해서 연애를 해본 게 닝이 처음이니까 닝과 하는 모든게 조심스럽고 소중했을거야. 남들은 연애할때 다 해본다던 키스도 둘은 안해봤겠지. 그 이상 나간 적이 없었겠지. 가끔 닝은 그런 사쿠사가 엄청 답답하긴 했지만 사쿠사는 그만큼 닝이 소중했으니까 닝은 그것도 이해했을거야. 사실 자기를 위해서 누구보다 항상 참고 노력하는 건 사쿠사라는 걸 닝은 잘 아니까. 물론 겉으로는 항상 무심한 표정이나 지었지만 항상 사쿠사는 표정과 달리 행동은 그렇지 않았지. 언제나 닝 옆에 딱 달라 붙어서 떨어지지 않았으니까. 한 해 한 해가 지나도 사쿠사는 닝을 향한 마음은 변함이 없었어. 변함없이 사랑스럽고, 변함없이 사랑했거든. 하지만 두 사람에게도 위기란 게 찾아왔겠지. 각자의 삶만으로도 너무 바쁜거야. 이번주에 만나려고 하면 사쿠사는 훈련이 있었고, 그 다음주에 만나자고 하면 그 때는 닝이 바빴거든. 계속 타이밍이 안맞는 거야. 그렇게 두 사람은 점점 멀어질 수 밖에 없었어. 정확하게 말하면 닝이 멀어졌어. 지친 거라기보단 멀어진 거겠지. 오랜만에 본 사쿠사를 보고도 닝은 사실 그렇게 설레하지도 않았고, 만나기 전에도 그닥 기대되는 마음도 생기지 않았을거야. 그냥 보자니까 만나고, 만나자니까 보는 거지. 사쿠사가 그런 닝을 못알아 챘을 리가 없지. 당연히 눈치를 챘어. 답장의 텀도 점점 길어지고, 날 보며 웃는 미소보단 휴대폰을 보며 웃는 미소가 더 자연스러워졌다는 걸. 그런 닝을 보며 사쿠사는 잔만 만지작 거리겠지. 휴대폰을 보며 실실 웃다 시무룩해 보이는 사쿠사를 보며 닝은 아차 싶어서 휴대폰을 내려놓고 사쿠사의 손 위에 제 손을 올려놓으며 말했어. 왜그래~ 기분 안좋은 일이라도 있어? 아니 뭐야 완전 삐졌네 휴대폰만 봐서 미안해, 응? 또 그런 닝을 보면 화 한 번 못내고 금방 화가 사르르 풀리는 자신이 바보 같다고만 생각할 거야. 작게 웃곤 고개를 끄덕이고 그렇게 데이트를 마무리를 했어. 닝을 데려다 주고 집에 돌아가는 사쿠사는 이런 저런 생각에 잠겼어. 내가 너무 닝을 잡고 있는 건 아닌가, 사실 닝은 날 떠나고 싶은게 아닐까, 하면서. 이내 이런 생각을 하는 자신이 바보같고 한심해 고개를 도리도리 내저으며 그럴리 없다고 애써 부정하려 했을거야. 버스 창가에 앉아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풍경을 보니 자기 마음도 가라앉았겠지. 가랑비처럼 다가와 이제는 너라는 존재에 완전히 젖어버려 더이상 네가 없는 난 상상도 할 수 없는데, 하며 착잡한 마음이었어. - 으아.. 뇌절인데.. 진짜 너무 많이 갔지만 이걸 마지막으로.....ㅎㅎㅎㅎㅎㅎ 나머지는 댓글로 풀겠습니다 총총총 이전 글 : https://www.instiz.net/name/35886156?category=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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