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윤동주 시 보면 정말 멋진 어른이다 싶었는데

비슷한 또래가 되고 다시 읽어보니 

아직 서툰 게 당연한 어린 청춘이었구나 싶어서 자꾸 자신을 돌아보는 모습이 안쓰럽기도 하고 그럼에도 부끄러워 할 줄 알았다는 점에서는 정말 대단한 사람이었지 싶은데 또 시대상황이 그렇게 만들었다고 생각하면 다시 마음 아프고... 

하여튼 20대는 생각보다 그렇게 대단한 어른이 아니었는데... 어릴 때는 그쯤되면 굉장히 성숙한 사람이 될 거라고만 생각했어 

나는 30대가 되어도 여전히 애같을듯..

[익인1]

맞아 어릴 때는 20대 후반이면 굉장히 성숙하고 모든 걸 다 혼자서 해낼 줄 아는 어른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내가 20대 후반이 되어보니 그렇지가 않음...
나도 다시 읽어봐야겠다

[글쓴이]

진짜ㅠ 코로나 때문에 우울해서 그냥 가볍게 읽어보다가 머리 한대 얻어맞은 기분이었어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어서 좋았당

[익인2]

오... 본문 다 받는다 30대 돼서 보면 또 다른 느낌이겠지

[글쓴이]

맞아 30대의 내가 다시 읽어보면 또 새롭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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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언젠가 윤동주 달을 쏘다라는 뮤지컬 또 올라오면 그것두 한번 봐봐
전체적으로 아쉬운 게 많기는 한데 서정적인 이미지로 유명한 별 헤는 밤을 되게 폭발적으로 표현해서 신선하더라

[익인4]

헐 윤달쏘 내 최애ㅠㅠㅠㅠㅠㅠㅠ

[글쓴이]

hoxy 연뮤덕?ㅎㅎㅋㅋㅋㅋㅋㅋㅋ

[익인10]

현생에 치이기전에 연뮤덕이여찌!! 슈동주 넘 좋다구ㅠㅠㅠㅠ

[글쓴이]

맞아 나도 학생 때 용돈 아껴서 보러다니던 연뮤덕이었는데... 취직하면 회전극 전관 뛰는 게 꿈이었는데 현생은 날 도와주지않네ㅋㅋㅠㅠㅠㅠㅠ

[익인14]

헉 쓰니=나 인듯ㅋㅋㅋㅋ학생땐 돈이 없구 지금은시간이 없서ㅠㅠㅠㅠ

[익인5]

동주 필사

당장 읽으러갑니다ㅡㅎ

[글쓴이]

좋아좋아 나는 드라이브스루였나 그걸로 도서관에서 빌린건데 아예 시집 장만할까 생각중이야
근데 이거 40분전에 쓴 글인데 어케 보고 들어왔옹?? 신기해

[익인6]

그러겡 나도 머르겠옹 ㅋㅋㅋㅋㅋ 타거 타고 왔어 ㅎㅎㅎ 동주 필사 책 괜찮아 ㅎㅎ

[글쓴이]

ㅋㅋㅋㅋㅋ 새벽이라 가능했나 아무말 대잔치글인데 계속 익들 들어와서 왠지 부끄러워

[익인8]

그럴것 같아 히히 뭐가부끄러어엉 여기 들어오고 답글도 다니까 기븐좋아져 ㅎㅎㅎ
익이니 오늘 좋은하루되쟈아아😊

[글쓴이]

8에게
나두 익이니 댓 덕분에 기분이 엄청 좋아졌어 행복한 하루 보내!!😁

[익인9]

글쓴이에게
앙앙 ㅎㅎㅎ

[익인7]

난 지금 20대 후반이지만 현재 내 인생의 앞가림도 하기 힘든데
돌아보고 나아가려고 했다는게 진짜 대단하다 싶음
그리고 그럴수밖에 없던 환경이 가슴아프고 뭔가 모르게 죄송스러워.

[글쓴이]

정말이지... 나는 하루하루 정신없이 우당탕탕 시간 흘려보내는데 비슷한 나이에 어떻게 그럴 수가 있었을까

[익인11]

이래서 책은 여려 번 읽어야 되더라고 나이대에 따라 책을 보는 관점이 달라지고 생각이 바뀌더라

[글쓴이]

그런 의미에서 어린왕자 한 번 읽어볼까해ㅋㅋㅋ 마지막으로 읽어본 게 중학생 때였던 거 같은데...

[익인12]

오 맞아 내가 어린 왕자 이야기하려다 너무 티엠아 같아서 뺐는데... 내가 어릴 때 읽었을 땐 판타지 소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거든 근데 성인 돼서 다시 읽으니까 감회가 새롭더라고 쓰니도 읽어 봐! 괜찮더라

[글쓴이]

아니야 나 티엠아 환영해 이 글부터가 이미 티엠아이인걸ㅋㅋㅋㅋㅋ
나도 그때는 왜 이 작품이 유명한지 솔직히 의문이었어 근데 생각해보면 어린왕자는 어른들을 위한 이야기 아닐까싶네
다시 읽으면 기분 되게 이상할 것 같아

[익인13]

맞아 약간 어른들을 위한 동화 느낌인데 어릴 적 순수함 동심을 잃어버린 마음 한구석이 텅 비어버린 어른을 위한 위안의 동화 그런 느낌이더라

[글쓴이]

13에게
ㅠㅠㅠ뭔가 슬픈걸 나도 어린왕자처럼 순수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동심은 잃어버렸는데 왜 아직도 서툰 것 투성이인가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