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6년 전쯤에 한 번 아빠가 바람을 펴서 엄마가 엄청 힘들어했던 과거가 있어
엄마 첫사랑은 아빠고 7년 연애 후에 결혼 해서 20년 같이 살았는데
아빠가 바람피고, 엄마는 완전 순애보에 가정에 충실했던 사람이라.. 거의 반쯤 미쳤었단 말이야
정신과도 다니고 자살 시도도 하고 그냥 엄청 엄청 .. 나도 엄마 따라서 자살시도 할 정도로 집이 개판이었어
나는 엄마한테 수없이 이혼을 권했는데
아빠는 아니라고 계속 발뺌하고, 할머니한테 몹쓸 아들 되기 싫은지 끝까지 이혼만은 안 하려고 했고
엄마는 그냥 아빠를 광적으로 미워하면서도 좋아해서 말만 이혼하자 이혼하자 하지 사실 이혼할 맘이 없었던 것 같아
그렇게 매일매일 싸우던게 날이 지날 수록 줄어들고, 지금은 1년에 한두번 싸울까 말까인데
엄마가 근 반년 들어서 좀 이상해
내 생각엔 엄마가 다른 남자를 만나면서부터 아빠에 대한 앙금을 표현하지 않는 것 같기도 하고..
엄마가 약 2년 전 쯤인가 동창회를 갔다가, 엄마 동창이었던 남자애가 변호사가 됐다더라
그 친구랑 학생 때 부터 엄청 친해서 엄마랑 그 친구랑 동창회 끝나고도 계속 얘기하다가 왔다
대단하고 멋있지 않냐면서 계속 얘기하길래
그냥 그 때도 느낌이 좀 쎄했어.. 워낙에 엄마가 남자 얘길 하는 걸 본 적이 없어서
근데 그냥 오래 전 친구였고 반가워서 자랑했겠거니 싶어서 넘어갔어
그러고 종종 나한테 그 변호사가 술만 마시면 엄마한테 전화를 걸어서 막 떠든다
어제도 전화가 왔고, 저번 주에도 전화가 왔다, 얘 진짜 웃기지 않냐?
하면서 얘길 했었어.
그리고 약 한달 전쯤 부터 거의 확신..?이 들었는데
엄마랑 나랑 같이 일하거든? 2교대로 해서 아침엔 나 저녁엔 엄마가 일 하는데
하루는 내가 오전조로 일 하고 집에서 쉬다가 엄마 퇴근 시간에 맞춰서 강아지랑 산책 갔다가 엄마랑 같이 귀가하려고
엄마한테 미리 엄마 퇴근시간 때 맞춰서 간다고 말하고, 엄마도 알겠다 하고
나는 준비 해서 강아지랑 같이 매장 쪽으로 내려갔어
근데 엄마가 퇴근 20분 전? 무렵부터 연락이 안 되는 거야
그래서 뭐지 싶어서 계속 출입구 쪽에서 서성이다가 퇴근 10분이 지나도 안 나오길래
그냥 설렁설렁 걸어서 혼자 집에 갔다? 그리고 한 한시간 뒤쯤 집 도착하더니
누가 바래다 준다고 해서 차 타고 왔대
그래서 내가 왜 이렇게 늦게 왔냐고 했더니
사실 그 변호사 친구가 딸 학원 마치면 태워 가려고 차 끌고 우리 동네 왔다가
생각보다 너무 일찍 도착해서 엄마 데리고 바다 갔다 왔다는 거.. (바다까지 차로 10분인 동네)
그래서 내가 "엥? 왜 굳이 엄마랑 같이 바다를 가요..? 그냥 그 아저씨 혼자 기다리다가 애 델꼬 가면 되는 거 아닌가.."
했더니 그냥 심심해서 불렀는갑다~ 하고 넘어가길래 모른 척 했는데
애초에 엄마도 찔리는게 있으니까 내 연락도 안 받고, 첨에 내가 물어봤을 때 숨기려고 한 것 같고..
심지어 어제도 나한테 "엄마 변호사 친구 있제~ 걔는 술만 마시면 나한테 전화를 해서 한 3-40분을 떠든다~" 이러면서
그래서 엄마가 "야 니 나 좋아하나~ 왜 자꾸 전화거는데~" 이러면서 농담 했다고 웃으면서 얘기하는 거..
근데 우리 엄마가 25년 동안 내 앞에서 저런 모습 보이는 것도 처음이고..
일단 확실한 건 더 이상 아빠와의 관계를 놓아버린 것 같고 그냥 체념한 것 같다는게 느껴져
그게 다 저 아저씨와의 관계 덕분인 것 같고 ..
솔직히 난 한 번 부모님 바람 겪어본 사람으로서
그 아저씨도 가정이 있는 사람이고, 딸이 아직 학생이라는데
엄마가 좀 정신 차리고 그 아저씨 안 만났으면 좋겠거든..?
둘이 바람을 피는 거든, 아니면 엄마가 그 아저씨를 좋아하는 거든..
참고로 우리 엄마 원래 친분 있는 남자들 차에도 절-대 절-대 안 타고
아빠랑 같이 아는 남사친(?) 차에도 절-대 안 타고 오히려 "내가 미쳤다고 니랑 둘이 가나?" 하면서 엄청 쳐내는 스타일
걍 내가 쎄하다고 느끼면 내가 느낀게 맞겠지..
걍 착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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