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20대 중반에 모솔이자 비혼주의자임. 그래서 엄마는 맨날 연애좀 해서 빨리 결혼하라고 엄청 독촉하는데 인연 같은 말같지도 않은 소리 하며 넘겨버림. 하지만 오히려 말과는 정반대임. 동성애자는 아니지만 약간 남성혐오가 없지 않아 있는 것 같음. 아니, 혐오까지는 아니더라도 한국 남자, 아님 걍 남자에 대한 꿈과 희망 자체가 없음. 아빠 덕분에. 엄마한테 얘기한적은 없지만 내 인생 최대 공포이자 혐오는 아빠같은 남자를 만나게 되는 것. 내 언니조차 나와 똑같은 루트를 타고 있고 둘이 그 부분에 대해서 세상 누구보다 의견이 일치하는 것은 우리가 보고 자란 것에 대한 거부감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함. 내가 많은 노력으로 아빠 같은 인간상을 피하려 해도 많은 연구 결과 딸들은 아빠와 비슷한 남자와 결혼한다는 결과가 있잖음, 비록 모두가 그렇진 않더라도, 일말의 가능성도 두고 싶지 않음. 혹시나 삐끗해서 아빠랑 비슷한 남자라도 만날 생각을 하면 토 나옴. 구구절절 흉볼건 많지만 손가락 아프니 대충 말하자면 정말 한심하고, 위선적이면서 철없음이 극에 달한데다 자기연민과 피해의식으로 가득 찬 사람임, 아빠는. 그리고 난 그런 사람을 아빠로 둔 결과, 난 우리나라 남자들 중 89%는 우리 아빠과라고 생각함. 뭐, 최수종이나 션 같은 가정적인 남자들의 존재는 부정 안 하지만 그 수가 절대적으로 적다고 생각하고. 방금 또 혼자 술 먹다 들어와서 한심한 소리 하다 자기연민에 빠져 불쌍한척 하고 있는거 보면 역겨움. 아버지가 병치례 없이 짧게 살다 가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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