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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3년 전 (2020/8/07) 게시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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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을 위해 문체를 바꿨습니다!! 현생ㅇ에 후달리다가 호다닥 왓슴니다............너무늦엇죠......죄송해요닝들 ㅜ.ㅜ 보잘것없는글 호출눌러주었던 닝들에게 무한한 감사를..(´°̥̥̥̥̥̥̥̥ω°̥̥̥̥̥̥̥̥`)







#그래서 왜 좋아하는 건데

때는 1년 전, 사무가 1학년 때의 일.

그때는 미야즈와 스나가 배구부에 들어간지 얼마 안되는 날이었어. 그렇지만 그때부터 미야즈와 스나의 실력은 그저 새로들어온 신입생 수준이 아니었겠지. 특히 그 중에서도 츠무와 스나는 이나리 전교생들의 입에서 자주 오르락내리락하는 인물이었을거야. 야 그, 새로들어온 쌍디중에 노란머리 있다 안카나. 아 공 기깔나게 올리는 아? 어어 맞다. 갸랑 그 티벳여우 같이 생긴 도시 아도 있잖냐, 허리 억수로 잘 휘는 넘. 참말로 대단하지 않나? 울학교 이제 앞날이 창창허다. 뭐 이런 소리들이 들려왔었지.

사무얘기는 없었냐고? 당연히 있었지.
아, 근데 그 쌍디중에 은발머리 있잖냐. 갸는 쌍디 참말로 잘 만난거같디야. 기냥 지 쌍디 올려주는대로 치면 되는거아이가? 아 ㅋㅋㅋㅋ 고마 맞네. 갸는 초보자한테도 억수로 잘 올린다 카던디.

그리고 닝은 옆에서 반 아이들이 뭐라 든 신경도 안썼어. 사실 관심도 없었고, 자신이 아는 애는 스나 뿐이니까.

그러던 어느날, 닝은 친구들 손에 이끌려 이나리 배구부의 시합을 보러가게 될거야. 처음에는 귀찮았지만 그래도 한번 가보기로 했어. 사실 그렇게 가고싶었던건 아니었는데, 그래도 저의 친구가 있으니까. 내가 안가주면 우리 스나 누가 응원해주나, 나라도 가야지 하는 심정으로 스나 몰래 경기장으로 들어섰어.


와아-!!!!
스나!!! 나이스킬!!!
린타로오-!!!!!


뭐야, 생각보다 인기많잖아? 경기장을 꽉 채운 기악단과 웅장한 연주, 그리고 제 친구를 부르는 목소리에 닝은 새삼 놀랐어. 그래, 쟤가 내 친구다! 하면서 괜히 뿌듯해진 닝은 경기가 끝나면 전해주려고 이온음료 몇개를 챙겨두었지. 그리고 얼마 지나지않아 경기의 끝을 알리는 휘슬이 울렸어. 스코어는 2:0. 한 세트도 넘겨주지않은 이나리의 압승이었지.


-


어, 야 닝. 저기 저거 스나 아이가.
아 그러네? 기다리고있어, 갔다 올게.
닝, 스나한테 이것도 더 전해주고. 이케 응원하는 아들있다고 꼬옥 꼭 말해야한다!? 알제???

어어. 알았어 알았어 ㅋㅋㅋㅋ 하여튼 유난은. 닝은 친구들이 전해준 음료수와 간식들에 생각보다 바리바리 들고가게되었어. 아, 이거보면 분명 스나린 그자식 엄청 쪼갤텐데. 그래. 이 누나가 너를 이리도 챙긴다. 닝은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배구부원들이 있는곳으로 찾아갔어. 스나가 예전에 경기하는데 쫌 오라고 칭얼거린게 꽤나 도움이됐지. 그렇게 닝은 건물 뒤를 돌아 본인 학교의 차량이있는곳을 발견했어. 아마 곧 있으면 나와서 저 차를 타겠지. 닝은 잠시 무거운 짐을 내리고 스나에게 문자를 남길거야. 스나린, 누나왔으니까 반겨라.




역시, 울학교 강호 맞다 그제! 그 미야랑 스나라는 아들 들어온 뒤로 첫 시합이었는데 윽수로 잘해버리네. 오늘 특히 스나가 잘하지 않았나. 블로킹 아웃도 아이고, 완전 스트레이트로 들어가더마.

어, 스나린 얘기하네. 닝은 자신의 친구를 얘기하는 학생들의 목소리를 들었어. 안그래도 심심하던 찰나 그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지.

아-, 맞나. 근데, 미야라는 아. 노란머리쪽은 알겄는디 회색머리는 잘 모르겄지 않나? 노란머리가 올리는 공 못치면 폐품이라대. 오늘 실수도 많았더마. 기냥 지 쌍디덕에 들어온거아이가? 쯧, 울학교 체면떨어지게.

그리고 들려오는 소리에 닝은 꽤나 심기가 불편해졌어. 왜냐면 닝은 알고있었거든, 그때 사무의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았다는걸. 시합을 앞둔 며칠 전, 스나가 말했었어. 제 친구 중 스파이커 하나가 있는데, 요즘 컨디션이 말이 아니라 좀 걱정이라고. 얘가 점수를 정말 많이 따는데 상태가 안좋아서 결국 자기가 활약해야한대나 뭐래나. 그때 닝은 스나를 한심한눈으로 쳐다보고 넘겼지만, 뒤에서 뭣도모르고 저렇게 얘기하고있는 같은 학교 학생들의 모습에 짜증이났겠지. 닝은 뒷말하는 사람을 매우 싫어하거든.



맞다. 그 회색머리 말고 다른 애는 없다카나? 실수만 억수로 하고 지 쌍디만 못하대. 글고, 토스를 그래 쉽게 올려주면 내가 더 잘할거같다. 안글나 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네, 안그런데요. 뒤에서 그런소리하니까 좋으세요?

닝은 저도모르게 그들에게 다가가 속으로만 생각하던 말을 뱉어버렸어. 아, 나 원래 이런성격아닌데. 한손으로 머리를 헤집으면서 닝은 생각해. 그렇지만 뭐 잘났다고 뒷얘기를 해. 그래도 자기 친구 팀이라고 속으로 화내고있던 닝이었지. 그리고 이미 저를 쳐다보는 그들에 엎질러진 물이라 생각하고 말을 이어갔어.


저기, 그쪽. 배구공은 만져보시고 하는 소리세요? 그쪽들이 말하는 그 사람도 엄연히 입부지원하고 실력으로 들어온거예요. 선수는 아프지도 못하나봐요, 그쵸? 그쪽이 그렇게 잘났으면 당장 저기가서 받아달라고해보시던지요.


닝은 어느새 저 멀리에서 차를 타고 있는 이나리 부원들을 가리켜. 그리고는 벙찐 모브들을 뒤로하고 바로 걸음을 틀어버릴거야. 와, 나 방금 뭔짓한거람. 나중에 해코지하는거아냐? 아, 아냐. 입을 잘못 털었는걸 뭐. 닝은  스스로의 행동에 놀라며 얼른 스나를만나러 달려가겠지.






그리고 그 광경을 보고있던 이가 있었으니, 맞아. 바로 사무였어. 사무는 그날 자신이 생각해도 정말 볼품없는 플레이를 보여준 탓에 자책감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어. 심지어 제 쌍디한테 귀가 터지도록 폐품소리를 듣고도 평소처럼 한방 날려주지도 못하고 기운없이 쳐져있었으니, 말 다했지. 시합은 이겼지만, 아마 저가 없었다면 더 일찍 끝나지 않았을까. 뭐 그런마음에 사무는 먼저 나와서 홀로 머리를 식히고 있던거였어.
그런데 웬걸, 원래 힘든일은 한번에 일어난다고 저를 욕하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해. 아, 미친갑다. 오늘 일진 참 뭣같노. 나즈막히 짜증을 내뱉은 사무는 그냥 자리를 피하려고했지. 근데 그때 들려온거야,


- 저기, 그쪽. 배구공은 만져보시고 하는 소리세요?


누군가의 목소리가.


- 선수는 아프지도 못하나봐요, 그쵸?


내가 아픈건 어떻게 아는 걸까.

다시 돌아가려던 사무의 발목을 잡은건 다름아닌 닝의 목소리었어. 사무는 저 말을 내뱉고있는 닝을 바라보겠지. ...저 가시내, 쪼만한게 말은 잘하네. 어느새 사무는 닝의 뒷모습에서 눈을 떼지 못할거야. 그리고 닝이 긴 머리칼을 흩날리며 뒤를 돌자, 그제서야 시선을 돌리겠지. 주먹을 꼭 쥐고 뛰어가는 닝을 보던 사무. 긴 속눈썹과 야무진 입술이 시선을 앗아갔어.







으음, 맞아.

이때부터였지. 사무의 짝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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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1
으아우ㅠㅠㅠㅠㅠㅠㅠㅠ셍세ㅠㅠㅠㅠ저 기다리고 있아ㅛ아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 진짜 닝.. 너무 멋지다 사무 짝사랑 할만도 ㄹㅇㄹㅇ...
3년 전
닝겐2
아 센세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센세.......... 기다리구잇엇다고요~~~ㅜㅇㅜ
3년 전
글쓴닝겐
#스나는 못속여

사무는 그렇게 1년이 넘도록 닝을 좋아하고있었어. 사실 처음엔 자각하지못했을거야. 그냥 좀 예쁜 애를 보았고, 그래서 시선이 가는거라 생각했겠지. 그런데 나중에 스나와 같이 있다가 스나에게 다가오는 닝을 발견하고는 얼굴을 붉혔던 일이 있었을거야. 기냥 쪼매 가까이 온 것뿐 아이가.. 내 와이라지? 하면서 안절부절하던 사무를 닝과의 짧은 용건을끝내고 뒤를 돌아본 스나가 발견해. 스나는 갑자기 얼굴이 빨개져있는 사무에 얘가 왜이러지? 싶다가도
... 너 저 가스나랑 친구가?

저 수줍은 한마디에 눈치빠른 스나는 전부 알아채버렸겠지.

...왜??^^
저 아 이름이 뭐고?
...글쎄 그러니까 왜?? ㅎㅎ
아이.. 기냥 물어보는기다. 니 친구같이보여가.
좀전에 나랑 대화한 사쿠라는 안궁금해? 나츠는? 하루는?
...와, 내한테 와그라노.
뭐-,

2년 전
글쓴닝겐
별건아니고. 도대체 어떤 계기였는지부터말해볼까?
....?
그리고 어쩌다 좋아하게됐는지랑 - 전부다. 그럼 뭐, 이름 보다 더 좋은 정보를 줄수도있겠지.
......
...싫어?
......
.. 뭐. 싫음 말,
...아이다, 알았다. 알았어. 내 첨부터 얘기하께.

스나는 역시 사람을 잘 다뤄. 닝이 닮을법도하지. 뭐, 그 대상이 닝이었기에 더 추궁했던걸수도있지만.

3년 전
닝겐3
ㅋㅋㅋㅋㅋㅋㅋ사무 너무 귀여워...
3년 전
글쓴닝겐
#내가 알던 쑥맥이

닝은 얼마전부터 친구들의 소란에 기운이 쭉쭉 빠지고있어. 아침 댓바람부터 저의 친구들이 떠드는 것은, 언제나 이나리 배구부의 시합 얘기였지. 시합이라.. 작년에 한번쯤 봤었지 아마? 기억을 되짚어보는 닝의 모습에 닝의 친구들은 이때다 하고 닝에게 쏟아내듯 얘기해. 맞나, 작년에 너가 내 음료수 스나한테 전해주지 않았나. 맞다,맞다. 그때 내가 과자도 쪼매 얹어줬는데. 그제? 아 내도 기억난다, 그때 스나가 닝 꼬드겨가 겨우 한번가준거 아니가? 와, 닝 한번밖에 안간게 참말이가? 요즘 우리학교 배구부 인기가 그이 효고의 아이돌아이가. 맞나맞나. 그제 ㅋㅋㅋㅋㅋ

3년 전
글쓴닝겐
.
.
.
참나, 효고의 아이돌?

- 아츠무-! 꺄아—!
- 오사무우우-!
- 스나!!! 화이팅!!!!

귀를 찌르는 함성소리와 응원, 그리고 웅장한 기악단의 음악까지. 그래, 아이돌 맞네. 맞아... 닝은 마지못해 인정한다는듯이 중얼거리며 경기장과 꽤나 가까운곳에 앉아있어. 역시- 배구부 인맥있는 아랑 친구먹길 윽수로 잘했다. 하모, 우리 키타선배 초롱초롱한 눈망울까지 보인다! 여가 명당인기다, 명당! 여느때와 다름없이 소란스러운 친구들의 모습은 닝에겐 이미 익숙한 장면이었지. 휘익-! 그때 시합을 시작하는 휘슬이울렸어.

3년 전
글쓴닝겐
-
어느덧 듀스, 생각보다 치열한 시합이 이어졌어. 듀스가 계속 이어져가면서 시합이 끝날 생각을 하질않았지. 여기서 한 점만 더 따면되는데...!! 어느새 엄청나게 집중해서 시합을 보고있던 닝. 스나의 노력과 츠무의 자부심, 그 많은것들을 가까이서 지켜보았던 닝이었기에 이번에야 말로 진심으로 응원하고있었지.

3년 전
글쓴닝겐
-사무!




긴박한 시합의 막바지, 귀를 때릴듯한 함성과 최고조에 다달은 응원 그 사이를 뚫고 나온 츠무의 목소리었어. 공중에 떠있는 공, 이어 높은 천장을 뚫어버릴듯 올라가는 그 모습에 밝은 백색광의 체육관 조명 빛이 공중의 그 이를 집어삼킬듯 비춰왔지. 모두의 긴장의 끈이 팽팽히 이어져있을 즈음 그걸 단숨에 끊어버리는 한방,

[ 팡 -!!!!! ]

사무였어.

강렬히 튕겨나가는 공이 결국 제 힘을 잃고 상대편 코트에 나뒹굴었어. 와아아아아-!!!!!!!! 오사무-!!!!!!!!!! 공이 굴러가다가 점차 멈춰갈때쯤, 순간의 정적을 깨부시고 터질듯한 함성이 질러져 나오지.

3년 전
글쓴닝겐
닝의 친구들도 소리를 지르며 자리에서 일어섰어. 이나리가 이긴거 맞냐며 서로의 몸을 흔들고 함성을 지르기 바빴지. 하지만 닝은 그러지못했어. 그저 자리에 가만히 앉아 코트를 바라보았어. 닝은 아까의 그 모습에 세상이 멈춘듯 느껴졌지. 어라? 다리에 힘이 풀린듯 움직이지 못하는 저의 몸에 닝 스스로도 놀랬어. 아까부터 줄곧 바라보던 풍경에서 닝은 결코 눈을 뗄 수 없었어. 닝에게는 이 소란스러운 상황에서 이질적인 고요함이 느껴졌지. 그리곤 이에 답하듯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해. 뭘까, 뭐지. 왜이러지.



닝은 마주친 사무의 눈을 피할 수 없었어.

3년 전
닝겐2
와씨... 나 벅차오른다... 벅차오른다고... 센세ㅠㅠㅠ
3년 전
닝겐4
와... 대박 ㅠㅠㅠ 큐큐ㅠ튜ㅠㅠ
3년 전
글쓴닝겐
#쑥맥이 달라보여요

닝은 그날 이후, 그러니까 시합이 끝나고 사무와 진득하게 눈을 맞춘 후부터 왜인지 모르게 사무를 피하고있었어. 사실 닝은 그런 본인 스스로가 매우 낯설거야. 그도 그렇듯이, 저를 좋아하던 쑥맥을 심심풀이로 데리고 있었다가 오히려 본인이 피하는 꼴이되어버렸으니까. 평소 닝은 그동안 사무가 지나갈때마다 일부러 가까이 가서 인사한다던가, 마이쮸를 쥐어줄때마다 은근슬쩍 손을 스친다던가 등의 장난으로 금세 얼굴이 빨개지는 사무를 보는게 요즘 유일한 흥미라고 할 수 있었어. 그렇지만 도리어 본인이 사무를 피하고있으니.. 수줍던 사무도 의문이 생기겠지.

3년 전
글쓴닝겐
그래서 닝은 요즘 자신의 알 수 없는 태도에 골머리를 앓으면서도, 사무와 멀어진만큼 츠무랑은 훨씬 더 자주 어울렸을거야. 스나야 뭐 원래 친구였으니 자주 같이 다녔지만, 이제는 츠무까지 함께 노는일이 부쩍 많아진거지. 그리고 닝은 그런 츠무가 사무랑은 다르게 편하고, 재밌었어. 닝도 처음에는 사무를 피하게 된 자신을보고 혹시 츠무도 피하게되는건아닐까 생각했는데 쓸데없는 고민이었지. 평소처럼 떠들고 장난치게되어서 닝도 어느새 본인이 쌍둥이 한쪽을 피하고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곤 해. 그리고 닝이 이나리 시합을 보러갔었던 그날을 떠올리곤 너희, 생각보다 좀 멋있더라? 라는 한마디를 던지자 눈이 반짝해지며 연습 구경오라는 츠무에 어쩌다보니 배구부 연습을 구경갈 수 있게되었던 닝이야. 다른 학생들 부활동 끝나고 집에 갈때 즈음이면 자율연습을 하니 그때 닝을 초대한거지. 닝도 궁금하기도했고, 어차피 평소에도 스나랑 같이 자주 하교하니까 별 생각없이 수락했어.
3년 전
글쓴닝겐
.
.
.

맞아. 별 생각이없었어.

아. ㅎㅎ. 망했다. 닝은 작게 혼잣말로 읊조렸어. 글쎄 그만 바보같이 츠무의 쌍둥이를 생각하지 못했지뭐야. 자신이 사무를 티나게 피하며다닌지도 며칠, 하지만 그 노력이 무색하게도 꽤나 신나게 배구부에 놀러온 나머지 사무랑도 눈이 마주치겠지.

어.. 사무, 안녕?

응. 안녕, 닝아.

그리고 간만에 들었던 사무의 인삿말은 여느때처럼 수줍은 모습이 아니었어. 꽤나 담백한, 다르게 말하자면 건조한. 닝에게서는 처음 느껴지는 사무의 낯선 모습이었지. 뭐지, 쟤가 왜저러지. 아픈가? 닝은 무언가 위화감을 느끼면서도 별 생각없이 넘어갈거야.

3년 전
글쓴닝겐
오 - 츠무. 꽤 하는데?
내야 원래 잘한다 안캤나 ㅋㅋ
오 - 잘난척 싫다.

내는 잘난척이아이라 원래 잘난기다! 어느새 또 츠무와 스나가 투닥대고 있는모습에 닝은 절로 웃음이나올거야. 닝은 소리내어 깔깔 웃으며 그들을 바라보다가 너무 많이 웃었는지 조금 목이 마른듯한 느낌을 느껴. 아까 잠깐 뵀던 키타선배가 드링크 옆에있는 음료수를 마셔도 된다고 했던게 생각난 닝은 시덥잖게 투닥대는 저들을 뒤로하고 발걸음을 옮길거야.


오늘따라 서브연습이 유난히 잘되는 갑다.
뭐- 그런거같긴 하네. 어, 근데 닝은 어디-

3년 전
글쓴닝겐
스나는 어느새 사라진 닝을 눈치채고 체육관을 두리번거려. 그리고 그 순간 츠무는 있는힘껏 서브를 하겠지. 순간의 집중력으로 힘차게 공을 내리친 츠무, 하지만 의기양양하던 츠무의 표정이 한순간에 당황으로 물들어버려.

앗...!!! 피해-,

공은 그대로 비품실에서 나오던 닝에게로 돌진했어. 닝은 누군가의 외침에 뒤를 돌아보지만 상황을 파악할 겨를도 없이 자신에게로 날아오는 공의 회전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지. 순간적으로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던 닝은 갑작스레 엄습해온 불안감에 눈을 꼬옥 감아버리고말았어.

-쿵!!!

츠무의 피하라는 외침이 무색하게 꽤나 큰 소리로 공이 부딪히는 소리가 들려왔어. 한껏 움추린 닝은 바로 앞에서 들려오는 굉음에 흠칫 놀랐지만 아무것도 느껴지지않아 이상함을 느꼈지. 그제서야 살며시 눈을 뜬 닝은 눈앞이 캄캄함을 느껴. 어라, 난 분명히 눈을 떴는데.

2년 전
닝겐2
크아악... 눈물난다
3년 전
글쓴닝겐
...닝, 괘안나?

차츰 비춰지는 빛에 닝은 눈을 꿈벅거리며 눈앞의 광경을 파악하기 시작해. 힘없이 나뒹굴어진 공, 괜찮냐며 외치는 츠무의 목소리, 그리고..

닝. 다리에 힘 풀린기가?

큰 손으로 자신의 허리를 감싸고있는 사무의 모습. 공이 날아옴과 동시에 사무가 닝을 감싸안아 공을 제 몸으로 받아준 거였어. 아까의 그 큰 소리는 바로 공과 사무의 등이 부딪혀 나는 소리였지. 닝은 상황을 파악하고, 고맙다는 말을 하기위해 고개를 들었지만 위를 올려다보자 한 뼘도 안될듯한 닝와 사무의 거리에 닝은 그만 숨이 턱 막혀버려. 그리고는 바보같이 말할거야. 드,등은 괜찮아?!?

3년 전
글쓴닝겐
-

사무는 빠른속도로 날아오는 공이 닝을 향하자 순간적으로 닝을 감쌌던거였어. 등은 얼얼하지만 그래도 닝이 다쳤는지가 더 중요하니까 부끄럽고 자시고는 안중에도 없었지. 닝이 얼굴이 빨개져서는 고맙다 외치며 체육관 밖으로 도망가는 모습을 보니 그제서야 저도 얼굴이 새빨게지는 사무야. 아... 내가 뭔짓을한기가... 그냥 리시브로 받으면 될거아이가... 라고 중얼거리면서도 닿을 듯 말듯한 거리에서 보았던 닝의 눈망울이 떠올라 다시 제 큰 손으로 얼굴을 감싸겠지.

3년 전
글쓴닝겐
오~ 청춘인데~

사무, 어쩌다보니 내가 쪼매 도왔다?

도우긴 뭘 도와 미 친새 끼야, ?!

공이 어데로 가는지도 모르나?!! 니가 그러고도 배구부가?!!! 이것도 못보면 폐품이다, 폐품!!!!!!!!!! 사무는 저를 놀리는 그들의 모습에 답지않게 소리를 바락바락 질렀지. 아까는 닝이 맞으면 안된다는 생각만이 머릿속을 감싸 몰랐지만, 이제서야 상황 파악이 된 사무는 진심으로 화를 내기 시작해.
아, 사무. 내도 잘못했다 안카나.
잘못을 했으면, 마. 맞을 각오는 됐겠제?

3년 전
글쓴닝겐
# 실은 말야

어느새 닝과 부쩍 친해졌던 츠무는 그냥 사무를 돕기로 생각했었어. 처음에는 사무를 골려주기위해 닝에게 다가간거였지만, 제 쌍디의 연애사업을 망칠정도로 약아빠진사람은 아니거든. 그날 제 쌍디의 폐품발언에 생각을 철회해볼까 생각했지만.

우야노..우야노.. 닝이 30분만에 답장해줬다. 뭐이리 빨리하노.. 내 답장 기다린갑다.

차라리 모를때가 나았지. 츠무는 침대에서 뒹굴거리는 사무에게 이불로 김밥말이를 시전해. 아, 츠무. 뭐하는데. 평소같았으면 적반하장으로 베개를들고 일어섰을 사무인데 제 눈앞에보이는 쌍디는 고작 한마디 내뱉고 여전히 핸드폰을 바라보면서 웃고있을거야. 좋댄다. 저 빙시새 기를 닝은 참말로 받아줄긴가. 내라면 오만번은 다시생각해볼기다.

3년 전
글쓴닝겐
(이번엔 여기까지 ~!~! 나중에 또 시간 널널해지면 이으러 올게요 ㅜ.ㅜ!!)
3년 전
닝겐2
허어어어억........... 센세............ 너무조아요... 호출덥석...
3년 전
닝겐5
와 와 와
3년 전
닝겐5
운다 울어 나 진심
3년 전
닝겐6
아니 센세ㅠㅠ 와 이게 뭐야ㅠㅠㅠㅠ
3년 전
닝겐7
왖 ㅏ 여기 눕는다...
3년 전
닝겐8
너무 재밌어요 센세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3년 전
닝겐9
최고입니다 ..센세....❤️
3년 전
닝겐10
와ㅜㅠㅠㅜ센세.. 멈무같은 사무 넘 좋아요...
3년 전
닝겐11
사무 넘 카와이하다ㅜㅜ 호출 누르고가겠읍니다 센세♡
3년 전
닝겐12
진짜 쩐다......
3년 전
닝겐13
센세...너무 좋아.......
3년 전
닝겐14
센세....진짜.......최고,,,,,,,,
3년 전
닝겐15
아니 나 왜 지금 알았찌...
3년 전
글쓴닝겐
닝겐15
갑니다요
3년 전
글쓴닝겐
와우 닝 짱빨라요.... 울 쑥맥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함니다 ㅜ.ㅜ
3년 전
닝겐2
간다간다쑝간다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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