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귀고 첫 휴가라서 여행가려고 숙소를 잡았어. 그래서 일단 내가 먼저 계산을 했고, 애인이 숙소비를 어떻게 할지를 얘기하더라고. 나는 애인한테 어떻게 하고 싶은지 물어보니까 모르겠다는거야. 안 그래도 요즘 애인이 데이트할 때 내가 돈 너무 많이 쓴다고 걱정을 하길래, 고민하다가 반반은 어떠냐고 물어봤어. 그랬더니 서운해 하면서 말을 안 하더라고. 내가 미안하다면서 달래주는데, 자기는 내가 다 냈으면 좋겠는데 내가 반반으로 말하는게 남처럼 느껴져서 싫다는거야. 그래서 내가 애인한테 '그런줄 몰랐다, 나도 내가 다 내려고 했는데 또 너가 나한테 미안해 할까봐 먼저 반반을 얘기하고 맞춰가려고했다' 라고 했어. 근데 자기는 그냥 처음부터 내가 다 내겠다고 하기를 바랬고, 맞춰가는건 싫다 그러더라고. 그 이후로 이러저러하다 냉전 중이야. 어떻게 풀어주는게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