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이랑 같이 있었던 추억들이 떠오를 때면 그냥 나도 죽을까 싶고 하게 그깟 돈이 뭐라고 목을 매서 벌고 싶어했을까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은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거였는데 그냥 그 당시에는 몇십만 원짜리 코스 요리를 대접하고 가방을 사 드릴수 있는 돈을 버는 게 내가 할 수 있는 효도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집에서 밥을 먹고 아무 가게에서나 가방을 사 드리고 이야기를 나누는 게 더 나은 효도였더라 나는 아직도 너무 어리고 추억을 붙들고 사는 애로 남은 거 같은데 뭐가 그렇게 급해서 나만 두고 갔는지 원망스럽다가도 이런 감정을 느끼는 게, 공부도 제대로 못하고 할 줄 아는 게 없던 나를 키우는 게 싫어서 일찍 간 게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나를 밑으로 끌고 들어가는 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