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어른들이 좋아하는 애들은 티가 나는듯
내 사촌이 딱 그 타입
나랑 무표정으로 대화하다가도 어른들 보이면 바로 빵끗 웃으면서 인사하고 행동이 빠릿빠릿함
어른들이 사촌한테 너네 집에 와서 싫고 귀찮지? 이런 식으로 말하니깐 진짜 예쁘게 웃으면서 "남의 고모도 아니고 ㅁㅁ이 고모들인데 뭐가 귀찮아요~ 전 좋기만 한데ㅎㅎ 그러면 저 서운해요ㅜㅜ 다음에는 막내고모(이번 모임에 안 온 분)도 같이 오세요 꼭!" 이런 식으로 말하더라...
그리고 눈치도 있어서 우리 둘 다 안 친한 사촌언니 애기가 이번에 한 6살 됐는데 사촌이 어른들 커피 타 다 드리고 언니한테 뭐 귓속말로 물어보더라
그러더니 아이스티 복숭아 맛 타옴,,,
애기라 혹시 알레르기 같은 거나 집에서 안 먹이는 거면 주면 안되니깐 먼저 물어봤대.
근데 어른들 거의10명 넘게 모인 자리여서 되게 시끌벅적해서 그 애기를 챙기는 사람이 없었거든. 사촌이 쭉 둘러보다가 애기 껏도 챙긴거.
심심해 하는 애기한테 먼저 가서 놀아주는데 진짜 대단하더라... 핸드폰이나 유튜브 같은 거 안 보여주고 그냥 자기가 놀아줬어ㅜ
나였음 백퍼 요괴워치 틀어줬을텐데ㅋㅋㅠ자기 무릎에 앉혀두고 밥까지 먹이는데 사촌언니 기절하려고 했음.
애기가 흘린 것도 신경 안쓰고 그냥 애엄마처럼 잔반 다 먹는 거 보고 대박이구나 싶었다 진짜 대박인건 그 젤리중에 설탕 같은 거 묻은 젤리 애기가 설탕만 쪽쪽 빨아먹고 뱉은 것도 그냥 먹더라ㅋㅋㅋㅋ 애기가 먹으라하니깐 거리낌 없이 먹음.
그렇게 1시간을 걔가 놀아주고 그러니깐 애기가 나중엔 사촌이랑 떨어지기 싫다고 울었음ㅋㅋㅠ
애기는 나랑 끝까지 낯가리고 감
+ 우리 할머니가 치매가 조금 있으셔서 했던 이야기 또 하고 또 하고 계속 그러시고 낮에 주무시고 밤에 안 주무신단 말이야
밤에 고모들이랑 아빠한테 전화해서 무섭다고 우시는데 계속 낮잠을 주무시니깐 어른들도 지치고 힘들어할 때 사촌이 계속 할머니한테 말걸더라
할머니 못 자게
"할머니 예전에 이북에서 살았다고 했잖아~ 거긴 어땟어?"
"할머니 할아버지 만났을 때 할아버지 잘생겼었어?"
"예전에 할머니 나만할때 옷 한복 입고 다녔어? 어떻게 생긴 거 입고 다녔어?"
"예전에 할머니 나만할때 옷 한복 입고 다녔어? 어떻게 생긴 거 입고 다녔어?"
이러면서 계속 말 걸고 할머니가 했던 말 또 들어도 처음 듣는 것 처럼 리액션 해주더라
할머니 화장실 데리고가서 소변도 닦아줌
ㄹㅇ대단 그 자체
결국 그 날 할머니 지쳐서 밤에 쭉 잣음
++울 고모들이 좀 옛날 사람들이라 좀 상처 받는 말을 잘 모르고 내뱉거든?
ㅇㅇ이는 쌍수랑 코를 해야쓰것다~ 이런 식으로
근데 거기에도 그냥 웃으면서 저 쌍수 안할건데용ㅎㅎ귀엽지 않아요? 전 제 눈 좋아요~ㅎㅎ 하면서 웃으니깐 고모들이 재밋다고 웃으면서 그래도 해야 혀~ 하니깐
이거 눈 김씨집안 눈이잖아요~ 고모랑 저랑 눈 똑같은데 왜 그래용ㅎㅎ
이게 제 매력 뽀인뚜라고요 하니깐 고모들이 그래 그게 우리 김씨집안 매력 뽀인뚜인긴 하다~ 하면서 넘어감 (이게 기분 나쁘다는 투로 말한 것도 아니고 되게 애교스럽게 말함)
진짜 나였음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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