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모님이 맞벌이시고
워낙에 바쁘셨어
그렇다고 나 혼자 크고 그런건 아니야
옷도 깨끗하게 입고 다니고 밥도 3끼 잘 먹고 컸어
가끔 시간 나면 여행도 갔고
근데 내가 뭘 좋아하는 지 학교에서 어떻게 생활하는 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으셨어
나도 딱히 이야기 안 했고
어렸을 때는 엄마 아빠한테 많이 애정표현도 하고 그랬는데
둘 다 무뚝뚝하셔서 딱히 받아주시지도 않고
태어나서 단 한 번도 나한테 사랑한다고 말씀해주신 적도 없고 스킨쉽도 일체 없었어...
(갓난 애기 때는 하셨던 듯? 사진 보니께,,)
뭐 회사 다녀오시고 내가 반갑게 맞이하면 대답 안하시고 쌩하니 방으로 들어가신 다음에
시험이야기나 공부이야기? 이런거만 물어보시고
그러다 보니 나도 점점 부모님이랑 대화를 안 하게 되고
같이 있으면 불편하고
가족 간의 사랑 이런거 잘 모르겠고
그냥 옆집 아저씨 아줌마 같아
집에 혼자 있을 때가 제일 좋고
부모님 계시면 방 밖에서 절대 안 나와
사랑한다는 감정이 뭔지도 모르겠고
부모님은 나를 사랑하시는 거 같기는 한데...
그러니까 이렇게 돈 들여가면서 키워주시겠지?
나는 잘 모르겠어
내가 비정상인가?
가끔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라는 질문 받으면 진짜 고민돼
둘다 좋아하는 사람이 없어서...
기껏 키워주셨는데 이런 감정 느끼니까 죄송하기도 하고
근데 진짜 가족애 이런거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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