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회피하고 회피해서 여기까지 왔는데 돌아가도 똑같았겠지만 그래도 후회가 되더라 금방 사라질 사랑에 목을 매고 다시는 못 겪을 감정을 느껴봤는데도 집에 와서는 내가 채워드리지 못할 부모님의 기대감의 부담이 더 크더라 그래서 정말 못된 생각이 들더라 여기서 콱 죽어버리면 다 끝나버릴 것 같은데 해가 뜬 줄 알았는데 자만한 내가 쓰레기였고 같은 자리만 맴돌났구나 아이스크림을 삼켰는데 차갑지가 않고 뜨겁더라 내년엔 꼭 전부 다 놓아야지 생각하면서도 그럴 자신도 없을 거란 걸 더 알아서 같잖은 불안함에 심장이 막 뛰는데 차가운 걸 삼켜서 뭐해 심장이 막 뛴다는 것도 웃겨 아무것도 안 해놓고 핑계대는 것 같아 그니까 콱 죽어버렸으면 좋겠다 내일이 안 왔으면 좋겠어

인스티즈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