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회사라 되게 쪼꼬만데 내가 4년 다니고 대리 달았거든?
근데 내 후임들 2명 있었는데 이번에 둘다 퇴사하고 새로 채용했는데
오늘 새로오신 분이 나보다 나이가 7살이 많아.. 경력채용이고 그분은 경력 2년차래. (난 경력 5년차)
근데 그분이 오늘 나한테 이름이랑 나이 물어보길래 2n살이고 ㅇㅇㅇ이에요. 하니까 아~ ㅇㅇ씨~ 이러는거야.
그래서 직급은 대리입니다. 하니까 아아.. 대리님이셨어요....? 하시는거야. 그래서 뭔가 좀 민망하고 재수없어보였나 싶기도 했는데
갑자기 대표님이 듣고 계시다가 한마디 하시더라고. 둘이 경력도 비슷하고 나이도 ㅇㅇ씨가 훨씬 많은데 직급 똑같이 사원해~ 이러는거야;.;
그래서 황당해서 농담이시죠? 했는데 농담아니라며 코딱지만한 회사에서 직급이 뭐가 중요하냐고 둘이 껄끄럽기만 할걸? 하더라.
그래서 ㄹㅇ로 사원으로 좌천됌... 새로오신분도 좀 당황하시고 나한테 뭐라 불러야 하는지 되게 조심스러운가 말을 안 거신다ㅠㅠ
이래서 체계가 잡혀있는 규모있는 회사를 다녀야 하는구나 오늘 느꼈어...ㅎ
++추가
얘들아 연봉 사원급으로 감봉된 건 아니고 말 그대로 직급만 대리에서 사원으로 바뀐거야.
달라진 건 허울뿐인 직급이지만 그래도 그간에 나한테 심어줬던 책임감이며 처음으로 대리로 승진하고 기뻐했던거,
가족들한테 자랑했던 거 생각나서 너무 화가 나더라. 그리고 저런식으로 말하면 괜히 나만 직급에 연연하는 꼰대 만드는 거 같아서 더 기분 나빴어.
새로 들어온 사람 비위 맞추자고 있는 사람 비위를 상하게 하는 건 진짜 좀 아닌 것 같아. 이번 일로 이직 결심했어! 위로해줘서 고마워ㅠㅠㅠ♥
+++오늘 추가
새로 온 경력직 사원분 대표 와이프의 지인인 거 같아. 진짜 인맥 사회 뭐같다...ㅎ 그냥 이번달까지만 일하고 퇴직금으로 취업될 때까지 할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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