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다음 생에는 아빠가 가정적이고 자상한 아빠였으면 좋겠어. 내가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것도 아닌데 가정폭력하는 아빠 밑에서 자라니까 너무 괴로워... 티비나 다른친구들이 아빠랑 잘 지내는 모습이나 가족끼리 화목하다는 얘기 들을 때마다 우리 아빠는 왜 이렇지, 나도 저런 아빠가 내 아빠면 좋겠다 이런 생각들고 괜히 주눅들고 자존감도 낮아지고 그냥 한없이 우울해져.... 아빠가 신체적인 폭력은 한 적 없지만 정신적으로 사람을 엄청 피말리게 해. 사람을 그냥 자기 손에 넣고 마음대로 할려고 해. 자기 말이 항상 다 옳고 자기 말에 반박이라도 하면 버럭하면서 화내고 또 식당에서도 음식이 좀 늦게 나올 수도 있는데 그거 못참아가지고 버럭하면서 화내서 옆에 있는 가족들 무안주고... 무슨 주간행사마냥 최소 보름에 한번 꼭 별 거 아닌거 가지고 트집 잡아서 엄마한테 엄청 뭐라해서 집안 분위기 몇 일은 안좋아지게 만들고 삐져가지고 몇 일동안 말 안하는 건 기본이고 자기 화났다는 거 확실히 표현하고 진짜 너무 숨 막혀 죽을 것 같아. 엄마 생일 전이나 명절 전에 꼭 화내서 엄마 안그래도 힘든데 더 힘들게 하고 생일 때 기분좋게 보낸 적은 진짜 다섯 손가락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엄마생일 전에 무조건 화내. 이번에 아빠가 좀 크게 뭐라했는데 아빠 출근하고 나서 언니랑 엄마랑 나랑 엄청 울고 셋이서 죽고 싶다고 그러고..... 집에 있어도 마음이 편하지가 않고 주말에 집에 아빠가 있는 날이면 더더욱 숨막혀. 그리고 얼마나 보수적인지 통금은 기본에 친구들 다 1박 2일 여행가는데 나는 한번도 못 가봤어.. 참고로 나는 성인이야. 알바도 절대 못하게 해. 그렇다고 용돈을 많이 주는 것도 아니야. 졸업해서 취업하면 독립하려하는데 그것도 내맘대로 될 지도 모르겠어.. 엄마는 항상 아빠가 뭐라 한 그 몇 일만 너 학교졸업하면 이혼한다 그러고 아빠 괜찮아지면 엄마는 이혼할 생각이 없어지는 것 같애. 솔직히 나는 내 핑계대고 엄마가 이혼안하는 것 같애. 내가 엄마한테 학자금 대출받고 알바하면서 학교 다녀도 되니까 제발 이혼하라 했는데도 안해.. 나는 돈보다 이런 집에서 사는 게 더 힘들고 죽을 것 같애.. 화목한 가정, 자상한 아빠랑 사는 애들 보면 진짜 너무 부러워 부모 선택 못하는 건 아는데 왜 나는 이런 아빠 밑에서 자라는 게 너무 부끄럽고 남들이 나를 불쌍하고 안좋게 바라볼까봐도 너무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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