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증을 느끼다 못해 삼켰다. 때로 무쇠와 같은 것들은 곁에 있으면 든든하지만 손을 베이면 걷잡을 수가 없다. 당신은 단 하루도 빠짐없이 비수보다 더 날카로운 말로 날 베었다. 난 쓰레기도 아닐 뿐더러 당장 꺼져야 하는 촛불도 아니다. 난 당신에게 동등한 대우를 받으며 배우고자 한 일개의 인간이었을 뿐이고 내가 초면에 그렇게 화가 났던 것은 당신의 태도도 한 몫 했을 것이다. 그러나 고개 숙여 감사해야 할 것들도 넘쳐나기에 당연히 함부로 상처줄 수 없다 그래서는 안 된다 그게 인간의 도리니까 그러나 당신은 정말 정말이지 도를 넘어가며 나에게 상처를 준다. 선은 이미 넘었고 난 그냥 가만히 눈을 감는다. 아무것도 못 본 척 괜찮은 척 다시는 안 볼 것처럼
추천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