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들이라면 아빠 용서할 수 있어?

가정폭력 때리는 거 말고 언어 정신적으로 어릴 때부터 겪어왔어 ㅈㅅ 돈 이런 걸로... 덕분에 우울증 얻고 작년 말에 큰 사건 있었어서 그때부터 집 나와서 살고 있는데 연락 오면 씹다가 최근에 다시 본가 몇 번씩 들르는데 나한테 눈에 띄게 잘해 뭐라도 주고 먹이려고 하고 그런 거... 근데 아빠가 그러는 것도 본인 나름의 사정이 있지만 나는 그것 때문에 너무 힘들었어 너네라면 언젠가라도 용서하게 될 수 있을 것 같아?

[익인1]

아니 절대

[익인2]

ㄴㄴ

[익인3]

ㄴㄴ

[익인3]

돌아가시면 가끔 생각나겠지만 딱 거기까지

[글쓴이]

오빠가 말하는데 아빠가 나 엄청 보고 싶어한대 나 언제 오냐고... 나는 연락 와도 거의 무시하고 사는데 내가 이러는 거 나중에 후회할까 봐 너무 무섭다 그냥 너무 착잡하고

[글쓴이]

오빠도 나랑 같이 겪어서 내 맘 이해하는데 그래도 나보고 이러는 거 못되게 구는 거 나중에 후회할 거래

[익인4]

난 용서 했는데

[익인4]

난 그 물 연결하는 호스랑 배드민턴 채 우산 그런걸로 많이 맞아보고 언어폭력도 당했었는데
그 당시의 아빠 상황 이해하고 그걸 어리고 아이였던 나에게 정당화할 수 없는 행동이지만
그 때의 아빠를 이해하고 용서하자고 마음갖고 가끔 툭툭 튀어나오지만 계속 노력해오고 미안해하고 사과하는 아빠 모습 보면서 서서히 마음 열었어

[글쓴이]

익인이 너도 진짜 너무 힘들었겠다... 내가 직접 폭력당한 건 아니지만 익인이가 겪은 거 나도 비슷한 것 같아 그냥 너무 혼란스러워 ㅠ 이러다가 또 변할 것 같아서... 화나면 엄청 폭력적이게 안하무인으로 변하는 사람이라서

[익인4]

나도 그래서 많은 교류는 안해..사실 용서하고 받아들였다고 하지만 우리가 받은 상처는 그대로 남아있는거잖아
내 유년시절 생각하면 아직도 울컥하고 화가 나지
천천히 마음은 열지만 100퍼센트 내 가족이라고 오롯이 받아들이기는 나도 힘들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