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움 주의..ㅋㅋㅋ
발췌 기준 주관없음ㅋㅋㅋㅋㅋ
1.
가늘게 떨리는 목소리.
□□□은 어째서 목소리에 형체가 없는지 의문스러워졌다.
형체가 있었다면 □□□이 잡아 주었을 텐데.
떨지 않아도 되도록. 겁내지 않아도 되도록.
2.
현명하지 못한 선택이었고 비이성적인 판단이었다.
어째서 그랬을까.
무엇이 자꾸 □□□을 충동에 지배당하는 족속으로 전락시킬까.
3.
오마이갓이었다.
4.
“일주일이면 아물 상처를 가지고 평생의 상처를 남기려고 했던 너를 봐.”
5.
그 어느 때보다도 약해져 있었다.
지난 8년간 진절머리 나게 겪은 실패들이 차곡차곡 쌓여 이 순간 나는 얕은 비 웅덩이에도 빠져 죽을 것처럼 지쳐 있었다.
갈 곳이 없었다. 가야만 하는 곳도 없었다.
가고 싶은 곳도 없었다.
내게는 빈 찻잔만큼의 공간도 없었다.
6.
실패한 사람은 다신 그 같은 실수를 하지 말자 다짐한다.
그러나 같은 일을 반복한 후에야 그것이 실수였다는 것을 깨닫는다.
7.
책을 한 번 읽는 것만으로 외울 수 없는 빠가사리 같은 내 大가리에 열이 뻗쳤다.
8.
“내가 우습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어쩔 수 없소.
나란 사람은 그대가 한 방울만 주어도 평생 마르지 않을 수 있는 사람이니까.”
9.
그런 나라도 처음부터 그렇게 미쳐 있었던 것만은 아니다.
처음에는 그저 시선이 갔을 뿐.
위대하든 하찮든 모든 사랑의 시작이 그러한 것처럼 나도 그 필연적이고 식상한 절차를 묵묵히 밟았던 것이다.
10.
머리 위를 덮은 하늘은 그저 캄캄하고 무겁다.
나를 받아 주지 않은 우주.
허락 없이 발 디딘 죄로 새카만 감옥에 갇혀 1년을 떠돌면서도 나는 아무것도 배우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