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된 카테고리 만화/애니
사귀는 사이 아니면 절대 무신경할 것 같은데 전화 받아줘서 놀랄 것 같은 둘. 쿠로오, 사쿠사. 쿠로오는 새벽인데도 불구하고 쌩쌩한 목소리로 받을 것 같아. "아이쿠 이 새벽에 무슨 일로 전화를?" 새벽이라 톤만 좀 낮추고 말하는 쿠로오에게 아직 안 잤냐고 묻자 배구 영상 보고 있었다고 함. "내가 방해했네! 마저 봐~" 하고 끊으려 하고 쿠로오는 "싫은데~ 나 -짱이랑 통화 할래~" 하고 특유의 능글미를 보여줌. 닝은 자길 애칭으로 불러주는 쿠로오에게 너무 설레는데 표현은 안 해. 쿠로오한테 조금의 호감도 표현할 용기가 없거든! 근데 사실 쿠로오도 닝을 좋아해. 자기가 닝을 좋아하는지 몰랐는데 어느 날 켄마가 "쿠로오는 -을 보고 있으면 내가 게임할 때 서비스 하트를 먹는 소리가 나는 것 같아." 라고 켄마 식 비유로 말해줬거든. 그래서 자기가 닝을 좋아하는 걸 인정하게 됐어. 다만 자기는 너무 바쁘고, 켄마랑 같은 학년인 닝을 두고 졸업 하기가 미안해서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 중이었어. 쿠로오는 뭐가 됐든 닝이 힘든 게 싫거든. 아무튼 닝이랑 쿠로오는 오늘 있었던 일, sns에서 본 것 등등 이것저것 엄청 수다를 떨어. 사실은 닝이 혼자만 말하는 거고 쿠로오는 들어주기만 해. 쿠로오는 언제나 묵묵하게 닝이 하는 얘기 들어주고 가끔 가다가 능글 맞게 대꾸 해주는 역할이야. 실컷 떠들다가 닝이 하품하는 소리가 들리자 쿠로오는 "-짱 오늘은 이제 자는 게 어때? 내일도 통화하면 되잖아?" 닝은 내일도 통화해준다는 말에 "내일도?" 하고 물어. "그럼~ 내일은 내가 걸게." 아마 이 둘은 이렇게 본격적으로 썸을 타기 시작할 것 같아. 사쿠사랑 닝은 동갑내기. 친구와 썸 중간 정도 사이! 사쿠사는 전화 받았을 때 완전 자다가 깬 목소리로 "... 왜." 한마디만 해. 사쿠사는 닝 전화라 받는 건데 닝은 모를 거야. 네거티브 분위기가 수화기 너머로 느껴져서 얼른 미안하다 하고 자라고 하는데 사쿠사가 "끊지마." 한마디함. 닝은 자다가 깨워서 미안하다고 거듭 사과함. 닝의 횡설수설한 말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사쿠사는 "계속 말해줘. 닝 목소리 좋아." 잠결에 아무 말이나 막하는 거겠지만 갑자기 훅 들어온 사쿠사에 설레서 닝은 잘 들리지도 않았으면서 사쿠사 목소리도 좋다고 해줌. 닝의 말을 끝으로 둘은 한동안 정적이 유지 되길래 닝은 사쿠사가 잠들었나보다 하고 끊으려는 그때 "내일 학교 같이 갈까?" 하고 사쿠사가 먼저 물어와. 닝은 망설임도 없이 "너무 좋아!" 라고 말해버림. 사쿠사는 "내가 너희 집 앞으로 갈게. 이따가 해 뜨면 보자." 하고 전화를 끊어. 닝은 안 그래도 사쿠사랑 같이 있는 시간을 더 만들고 싶었는데 내일 같이 등교를 한다니 너무 설레고 좋았음. 그런데 설레는 건 사쿠사 쪽도 마찬가지. 전화를 끊고 다시 자려다가 닝이 목소리 좋다고 했던 게 생각나서 "아. 아." 괜히 한번 소리내 보고 입가에 미소가 번진 상태로 다시 잠에 빠지는 사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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