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감을 약하게 느끼는데 차라리 그냥 우울에 빠져버리고싶어

남친이랑 곧 헤어질거같고 가족도 날 이해하지 못하는거 같고 

어디에도 완전한 내편은 없다는 것에 막막함과 우울감을 느껴 

어디론가 도망치고 싶단 생각도 들고 차라리 우울감이라는 호수가 있어서 그곳에 빠져서 아무도 날 못찾으면 좋겠어

[익인1]

아냐 위험해.. 곧 괜찮아지고 시간도 지나갈테니까 너무 깊게 빠지지 않도록 노력하자

[익인2]

막상 그렇지않아...진짜 우울한거 심해지면 살기가 싫어지더라

[익인2]

살기가 싫어진다기보단... 살지않아도 좋다라는 생각이라해야되나 내일이 기다려지거나 아무렇지않은게아니라 안왔으면 좋겠고 두렵고 불안한 감정이 매일 밤마다 찾아온다고 보면됨 난 우울증이었는지 아닌지 잘 모르겠다만 무기력증이 있었고 심했을땐 정말 너무 힘들었어 다시는 돌아가고싶지않아 ..

[익인2]

지금 많이 힘들어도 조금 지나고보면 또 괜찮아질수있어 어디에도 완전한 내편이 없는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야 슬퍼하지말고 그냥 그 사실그대로 받아들이면 좋을거같아 낳아주신 부모님도 나와 다르고 100프로 같을수없는데 그 누가 그럴수있겠어 내 자신도 날 잘 모르겠고 일년전의 나와 어제의 나는 또 다르잖아 쓰니도 누군가의 온전하고 영원한 편이 되어줄순없어 그건 너무나도 자연스럽고 당연한거야
그래도 마음 맞는사람 주위에 몇명이라도 둘수있다면 그건 행복하고 감사한 일이겠지
가장 중요한건 내가 내 편이되면 그래도 힘든 일이나 시간들을 버텨낼수있다는거야 사람들이 자존감 자존감 하는게 괜한 이야기가아니야... 마음먹고 생각하는게 가장 중요하더라

[익인3]

약 먹어 내가 딱 그 생각이었거든 쓰니처럼
아무도 내 편도 없고 그냥 혼자 있고 싶고 아무도 어차피 나 안 찾을건데 왜? 이런 생각이고 흔히들 진짜 스위치 끄듯 죽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잖아 어느 순간 나도 그냥 그 생각이 드는거야 아 죽을 수 있겠다 여태껏 내가 죽고 싶다고 바라던거랑은 느낌이 다르더라 그냥 자연스럽게 그럴 수 있다고 생각이 돼서
정신과 가서 약 받아서 지금 두달째 먹고 있는데 많이 편해... 우울함도 많이 사라졌어 그냥 우울감도 그렇게 안 빠지고
전에였으면 우울 했을 일인데 우울하지 않아서 신기하더라

[익인3]

내가 정말 어린 시절부터 가정폭력 시달리면서 우울감이 심했거든 초등학생때부터 성인이 지나고 나서까지도 시달렸는데 그 10년이 넘는 시간이 무색하게 약 먹으니까 진짜 많이 편해... 꼭 약 먹어
그냥 내가 의식하지 않아도 생각해보니까 내가 많이 우울함을 요즘 안 느끼더라고

[글쓴이]

긴 댓글들 달아줘서 고마워 지금 받는 위로와 조언들이 현실보다 훨씬 나은거같애 현실엔 누가 날 생각해서 이런말들을 해줄까 싶어 고마워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