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로오 요 며칠 자꾸만 데이트 계획 짤 때 의견도 별로 안 내고 멍하게 드림주 얼굴만 보는 것 같길래 "쿠로는 뭐하고 싶어?!" 물어보면, 턱 괴고 드림주 얼굴만 뚫어져라 보다가 한박자 늦게 "... 아, 나는 같이 살고 싶은데요?" 하고 대답함. 밤에 데이트 마치고 드림주 데려다 줄 때에는 "하 요거 어떻게 해야 나랑 같이 산다고 하려나~" 하면서 자기 품에 쏘옥 넣음. 쿠로오한테 안기면 은은한 향수 향이랑 쿠로오 본인 냄새랑 섞여서 설레는 향이 나는데 드림주는 그게 너무 좋아서 부비적 거림. 오사무 "그거 잘 먹네? 내가 매일 해주까?" 오사무가 제일 좋아하는 드림주 표정은 드림주가 오사무 본인이 만든 요리 입에 넣고 냠냠 씹는 표정임. "나랑 살면 이런 거 맨날 먹을 수 있는데?" 드림주가 대꾸 안 하고 그냥 웃고 넘기면 "와 그러는데, 싫나? 내는 니 그 표정 보는 맛에 산다." 하면서 다시 자기 하던 일 함. 티는 안 내지만 사실 제대로 대꾸 안 해주는 드림주한테 은근 상처 받음. 그 뒷모습 보고 드림주는 "근데 자기야 나는 이런 거 말고 자기 뽀뽀가 제일 맛있어!" 하고 말해주고 오사무는 드림주 말 끝나지도 않았는데 와서 드림주 얼굴 잡고 무자비하게 뽀뽀 백번함. 카게야마 반지작 반지작. 주머니에 들어있는 반지 케이스만 몇 주 째 계속 만지작 거리는 중임. 드림주 친구를 통해서 들은 정보에 의하면 드림주는 특별하지 않은 날에 아주 자연스럽게 프로포즈를 받고 싶은 로망이 있다고 함. 그래서 어느날 조용히 반지 끼워주면서 프로포즈 할 생각이었는데 이 바보는 도대체 뭐가 자연스러운 건지도 까먹음. 그래서 괜히 "저기, 나 지금 머리가 되게 자연스럽지 않아?" 같은 뻘 소리를 함. 그리고 "오늘은 크리스마스도 아니고 설날도 아니네? 그치?" 하고 드림주에게 물었는데 눈치 빠른 드림주는 "아니? 오늘 세상에서 제일 특별한 날인데? 왜냐면 토비오 앞머리가 엄청 예쁘거든!" 하고 받아침. 카게야마는 속에서 미치고 팔짝 뜀. 사쿠사 드림주랑 지인 결혼식에 참석했는데 사쿠사는 결혼식은 보지도 않고 드림주 얼굴만 보고 있음. 오늘 따라 왜 이러나 싶어서 "왜 키요?" 하고 물으면 턱 끝으로 신부 쪽 가리키며 "저거 입고 싶지 않아?" 하면서 꿀이 떨어지는 눈으로 드림주 바라봄. 드림주는 당연하다는 듯이 "그럼, 예쁘잖아~" 하고 신부를 황홀하게 쳐다봐. 사쿠사는 그런 드림주의 어깨를 감싸고 있던 팔을 자기 쪽으로 더 당겨서 드림주 귀에 대고 "이따가 부케 받으러 나가야해." 하고 속삭임. 사실 드림주한테만 말 안 했을 뿐, 신부 쪽이랑 사쿠사랑 얘기 다 돼서 부케 받을 사람은 드림주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