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흡연자인데도 우울하니까 담배생각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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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1]

왜 우울해?? 내가 위로해줄게!

[글쓴이]

미래가 캄캄해서.. 진짜 우울증 핑계삼아서 엄청 나태하게 살았거든 나이먹어가니까 현실이 보이기시작해서 내 자신이 너무 싫고 화가나고 가족이랑 주변사람들한테 미안해지고 사는게 의미가 있나싶어서..

[익인1]

음...그랬구나 너의 사정을 확실히 알진 못해서 함부로 얘기할수는 없지만 나도 우울증을 꽤 심하게 간간이 앓았었어! 괜찮게 지내다가도 갑자기 또 우울해지고 일상생활이 힘들정도로ㅜㅜ 근데 그 시기에 내가 나태해져있다고 또 다른 우울을 발견하면 나에게 오히려 독이 돼 사람은 누구에게나 충전할 시간이 필요하고 쓰니에게도 지금이 그 시기인거니까 억지로 뭘 하려고 생각하지말고 너가 정말로 괜찮아지고 의지가 생길때까지 너가 쉬어가는 시간이라고 생각해! 안괜찮아질것같더라도 나중에는 정말 다 괜찮아지거든?? 나도 그랬고 그러니까 마음놓고 편하게 있었으면 좋겠어

[글쓴이]

쉬어가는거라기엔 너무 많이 쉬었어 이제 4년.. 좀만 쉬자 이랬던게.. 그래서 더 내 자신이 싫어지더라 우울한걸 핑계삼아서 나태의 끝을 달리고있는게 너무 한심해

[익인1]

절대로 남들의 기준에 너의 인생을 대입하지마 늦던, 늦지 않았던간에 그건 너의 인생에서 너가 결정할 부분이니까

[익인2]

쓰니 나냐... 본문도 댓글도 다 나같아... 일은 꾸준히 5년동안 했는데도 28살인데 카드빚만 천만원... 그래도 2021년에는 꼭 다시 일어서서 빚 갚고 돈도 조금씩 모으고 내 앞가림정도는 하는 사람 되려고 노력 중

[글쓴이]

나도 어떻게든 희망생기고싶어서 익잡에서 나같은 경우를 검색해봤거든 아직 안늦었다고 하는 댓글들도 많이 있었지만 그건 넷사세고 현실은 늦었다고하는 댓글들도 봐서 늦었구나 싶더라 익인이는 나랑 다르게 열심히 살았네 빚은 있지만 익인이라면 금방 갚을거야

[익인2]

아냐.. 내 일은 프리랜서라.. 사실 아프다고 우울하다고 해야할 일 엄청 미루고 일 맨날 펑크내고 그러면서 일해왔고 다달이 들어오는 돈도 너무 불규칙해.. 사실 요즘 우울증이 다시 도지는 중이라 어떻게든 약먹고 버티지만.. 이미 5년을 허망하게 흘려보낸게 아깝고 억울한데 탓할 사람은 나 자신밖에 없다는 걸 아니까 더 절망스러워.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더 일도 안들어와서 빚은 더 늘어날 것만 같고.. 그래도 새해 부스터 받아서 긍정회로 겨우 돌리는 중인거야.. 쓰니도 부디 한발씩이라도 일어설 수 있길 바라.. 우리같은 사람들에겐 그 한발자국도 너무나 힘든걸 알기에 함부로 말은 못하지만...

[글쓴이]

너도 힘든데 위로해주는거 고마워.. 진짜 그 한발자국이 왤케 무서운건지 모르겠다 익인이도 힘내

[익인2]

힘들어본 사람만이 힘든 사람을 이해할 수 있더라 ㅎ 쓰니도 그런 사람이겠지. 우리가 언젠가 이 모든걸 극복하고 이겨냈을 때 우리처럼 힘든 길을 가는 사람들에게 힘이 되어줄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