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 사랑방 에 게시된 글입니다 l 설정하기내가 독일로 유학갔을때 만난 한국인 유학생인데 당시 학교에 아시아인 동아리가 있었어 그냥 아시아인들끼리 모여서 수다떨고 노는 동아리 였는데 거기서 한국인 남자 1명이 지금 애인이야 난 성악이었고 애인은 클레식바이올린이었음 그래서 오케스트라수업 같은거 아니면 만날일 거의 없는데 그 동아리에서 너무 반가워서 진짜 순식간에 짱친됨 학교생활 4년 내내 밥친구 술친구 음악친구 학교친구 하면서 붙어다녔는데 이때까진 진짜 절대 네버 서로 이성으로 생각 안했음 그냥 타지에서 만난 너무나도 반가운 한국인 정도로 생각했음 그냥 이렇게 4년 친구로 지내다가 졸업할때 애인은 학교에서 주관하는 오케스트라에 바이올린주자로 남아서 독일에서 일하기로 했고 난 독일에서 유학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올 계획이었어서 한국으로 돌아왔음 돌아오기 전에 애인이랑 나랑 썸 바로 전 단계, 서로 꽁냥꽁냥한 기분 느끼고 있었고 살짝 손 스쳐도 막 순정만화 주인공마냥 아앗...하면서 얼굴 확 붉어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럴정도의 관계가 되어서 졸업하고 내가 좀 울었음.. 헤어지기 싫다고 너무 좋은 친구고 행복했는데 이제 못 보는거냐고 엄청 울었는데 그날 나 처음 애인이 살짝 안아줌 ㅋㅋㅋ 진짜 살짝.. 근데 손 바들바들 떨더라 그러고 결국 나 한국가는날 공항에서 연락하라고 이메일도있고 카톡도있고 전화도있고 꼭 연락하자고 혹시 나중에 한국오면 또 친구하자고 그렇게 헤어짐 한국 돌아와서 시차도있고 서로 바빠지기도 해서 결국 흐지부지.. 점점 연락 안하게됨 그렇게 3년이 지남 몸이 멀어진 만큼 마음도 멀어져서 좋아했던 마음도 사라짐.. 여기서부터 운명의 데스티니임 그렇게 헤어진지 4년이 된 어느날 ㅇㅇ 사회인 오케스트라에서 소프라노 뽑는다고해서 면접봐서 합격함 그리고 첫 합주날에 갔는데 아니 띠용? 애인이 있는거 아니겠음? 순간 4년간 떨어졌던 감정 확 우다다다다 쩌~~ 밑에 발끝에서부터 올라오면서 눈물터짐 애인도 놀라가지고 그 비싼 바이올린 우당탕 내려놓고 달려와서 안아주더라 나중에 알고보니까 한국온지 3개월됐데 독일에서 오케스트라로 활동하다가 가족들이랑 문제가 좀 생겨서 한국으로 돌아왔는데 독일에서 애인이 활동하던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선생님의 제자가 ㅇㅇ오케스트라 지휘자였던거임 한마디로 애인을 꽂아준거지 돌아간다니까 진짜 누가 들으면 거짓말 하지 말라고 하는데 믿고 안믿고는 그대들의 자유임.. 진짜 무슨 드라마각본같음.. 그날 사귀자고 했고 지금 2년째 잘 만나고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