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 사랑방 에 게시된 글입니다 l 설정하기애인 성이 독특해서 연애 초반에 우리 나중에 결혼하면 아기 이름 이렇게 짓자~ 하면서 노는데 그 때는 어렸으니까 갑자기 임신 출산 육아 이런 과정들이 덜컥 무서운 거야 평소에 아기를 낳고싶지 않다고도 가끔 생각했는데 내가 애인이랑 이런 얘기를 해도 되나? 싶고ㅋㅋㅋㅋㅋ 그래서 나도 모르게 “근데 나는 아기 안 낳고 싶어” 이렇게 말해버려서 ㄹㅇ 갑분싸 각이었거든 나도 말하고 헉했음 그런데 그 때 애인이 바로 “그래? 왜 그렇게 생각했어?” 하고 물어봐줘서 그냥 횡설수설 말했거든 그러니까 그렇구나 하고 말더라고 그런데 연애하고 나이 들면서 점점 이 사람이랑 닮은 아기랑 가정을 이루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그래서 또 뜬금 없이 “아기 낳고 싶다” 했더니 또 똑같이 “그래? 왜 그렇게 생각해?”하면서 물어보는 거야 그 때 딱 이 사람은 내가 무슨 말을 하든 이유를 묻고 존중해줄 사람이구나 싶더라고 본인의 생각이나 기대와 다르더라도 계속 내 생각을 물어줄 사람이랑은 평생을 같이 해도 되겠구나 해서